광명시민들이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의 `KTX 광명역 축소 및 폐쇄 검토' 발언과 잇달아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정차 계획'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광명시민들은 고속철도 선로 점거 등 강도 높은 항의집회를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역 정상화 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이철 사장의 발언 이후 31일과 1일 광명지역 정.관계.시민사회단체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광명역과 관련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 서울 영등포역 정차를 막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펼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책위는 오는 25일을 전후로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광명, 안양, 안산 등 주변 7개지역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역 정차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일부 인사들은 이 집회에서 강력한 항의표시로 고속철도 선로를 일시 점거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이어 영등포역 정차 발언의 진원지인 이철 사장을 재차 항의방문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결론짓고 조만간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오는 7일부터 광명 등 7개 시가 공동으로 이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한 뒤 퇴진촉구 청원서를 명부와 함께 청와대, 국회 등에 제출하기로 했다.
광명시 직원들은 2일부터 `영등포역 정차 결사반대' 리본을 착용하고 일을 하고 있다.
대책위 이종락(44) 실행위원장은 "이철 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25일을 전후해 개최될 대규모 항의집회에서 강력한 항의표시로 철로 점거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