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도 지역 대표 공동브랜드 육성으로 우리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2005년 8억원의 예산으로 농산물 브랜드의 개발·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브랜드화는 '시·군이 중심이 되고 품목별 조직화된 생산자조직 등이 브랜드를 공동 사용'함으로써 규모화된 우수 공동브랜드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정부와 도의 방침에 따라 브랜드 통합, 단일브랜드 육성, 브랜드 홍보, 포장재 표시사항 개선, 브랜드쌀 판매 촉진 등이 국비와 도비의 지원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임금님표 이천쌀', '대왕님표 여주쌀', '안성마춤 쌀', '김포금쌀', '화성 햇살드리' 등이 우수 브랜드로 선정돼 다각적인 홍보 혜택을 받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용인, 평택, 시흥, 화성, 이천, 김포, 안성, 여주, 양평, 고양, 파주, 포천, 양주, 가평, 연천 등에 21개 쌀 공동브랜드가 개발됐으나, 각 시·군별로 최대 8개에 이르는 34개의 개별브랜드가 있어 도가 목표한 통합브랜드화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도는 지역별 공동브랜드를 집중 지원하는 한편 RPC(미곡종합처리장)를 통합시켜 자연스럽게 브랜드 통합 작업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안성- '안성마춤 쌀'
안성시는 수매, 저장, 가공,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 체계적인 실천 모델을 두고 '안성마춤 쌀' 브랜드를 정착시켰다.
안성마춤 쌀은 '추청'벼만을 재배해 안성마춤 브랜드 쌀은 같은 미질로, 같은 밥맛을 내도록 했다.
특히 미곡처리장의 최신기계시설은 금간 쌀, 싸라기 등의 비율을 5% 이내로 낮춰 균등 고품질 쌀이 유통되도록 하고 있다.
안성시의 실천 프로그램은 KS A 9001 품질경영시스템 구축과 ISO 9001 인증으로 객관성을 더한다.
안성마춤 쌀은 지난 9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하고 농림부가 후원한 2005년도 시중유통 브랜드 쌀 품질평가에서 12개 우수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안성마춤 브랜드는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걸친 2년연속 전국 쌀 품평회 대상 수상이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02년에는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제4회 대한민국 디자인 및 브랜드 대상에서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브랜드 경영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2003년에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품질관리 평가에서 최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됐고, 2004년에는 고품질 쌀 생산 및 유통부문 종합평가에서 대통령상 수상하는 한편 제1회 지방자치경영대전 농산물부문 최우수상인 농림부장관상을 거듭 수상했다.
안성마춤 쌀은 안성지역농협사업연합(031-671-1854)으로 전화 주문하거나 안성시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안성마춤 직거래장터(www.anseongfarm.com)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여주- '대왕님표'
여주군은 여주쌀의 명성을 알리기 위해 세종대왕릉(영릉)이 있는 군의 정체성을 살려 '대왕님표' 브랜드를 개발, 지난 1999년 특허 등록했다.
여주군은 높은 산이 적어 하루 종일 햇살이 내려 쪼이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다른 지역보다 커 당도와 전분이 많은 질 좋은 쌀이 생산된다.
농경지는 황토지대로, 토양중 규산과 유기물의 함량 비율이 높은 사질양토가 풍부해 농산물의 생육기까지 충분한 양분을 공급해줘 양질의 쌀 생산이 가능하다.
조선시대에는 이 지역에서 생산된 자채쌀은 물론 물맛이 좋아 여주물까지 한강수로를 통해 임금께 진상됐다.
여주쌀의 주품종은 추청이나, 최근 자체벼를 개발해 재배하고 있다.
여주쌀은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밥맛이 좋고, 당량비가 높아 밥이 차지다.
또 단백질 함량이 낮아 밥이 부드럽고, 왕겨의 큐치큘라층이 두터워 벼의 품질을 오랫동안 간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왕님표 여주쌀은 1981년 봉황탑 수상을 시작으로 1987년 무궁화탑 수상, 전국품평회 대상, 친환경 전국 최우수상, 농산물파워브랜드 최우수상, 베스트경기미 최우수상, 경북세계농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등 유수의 품평회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여주농협(www.yeojurice.com), 가남농협(www.yeojumi.co.kr)은 경기도 G마크 인증을 받아 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질 검사에 합격된 고품질 쌀을 생산, 소비자에게 대왕님표 여주쌀을 공급하고 있다.
이천- '임금님표 이천쌀'
이천쌀은 조선 초·중기 자채벼 품종으로 재배됐으며, 조기 수확과 좋은 밥맛으로 임금님께 진상됐다.
이천시와 10개 지역농협은 지난 1995년 '임금님표 이천쌀' 공동브랜드를 개발, 상표 등록했다.
상표 개발 이전 각 농협과 정미소 등 쌀 가공공장은 '이천쌀'의 명성을 등에 업고 수도권 대도시를 공략했으나 1990년대 경제 호황으로 가짜 이천쌀이 범람, 소비자 신뢰도를 증가시키기기 위해 브랜드 통합을 이뤄냈다.
브랜드 통합은 또 농협간 과다 경쟁 해소를 모색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 농협과 계약재배를 추진, 안정적 생산기틀을 마련했다.
또 재해 등으로 도복이 발생한 벼 등 미질이 나쁜 벼는 정부수매를 통해 완전미율과 희소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천시는 지난 2004년 234명의 이천쌀 지킴이를 위촉하는 한편 가짜 이천쌀 유통 방지 단속보상제를 실시, 이천쌀을 지키는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금님표 이천쌀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우수농산물 대상 연속 2회 수상, 2001·2003 농산물 파워브랜드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2004년 제1회 지역혁신박람회 특산물 브랜드 우수상(농림부장관상) 수상 등 각종 평가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임금님표 이천쌀은 10개 지역농협(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 031-633-7012)이 생산, 유통, 판매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이천쌀사랑협의회가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