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자의 감소로 혈액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 부대에서 헌혈유공자에게 주는 금장과 은장을 받은 부대원이 있어 화제다.
과천에 소재한 국군지휘통신사령부 김경원(24) 소위와 정정훈(24) 중사는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금장과 은장을 받았다.
김 소위는 50회 이상, 정 중사는 30회 이상을 헌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헌혈행진은 모두 고등학교 시절인 지난 99년과 2000년부터.
학교를 찾은 적십자사 헌혈차량을 보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일상이 되었다.
김 소위는 유년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소위로 임관되기 전까지 생활보호대상자로 어렵게 생활할 때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평소 보답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을 실천에 옮겼다.
김 소위는 이 때부터 지금까지 50차례나 헌혈했고 정 중사 역시 48차례나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번 주말에도 헌혈을 할 예정이라는 정 중사는 “헌혈은 자신의 건강까지 체크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많은 사람들이 헌혈을 통해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나누기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소위도 “피가 모자라 생명을 건질 수 없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국국지휘통신사령부는 올 한해 2천명의 장병들이 헌혈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