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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내년 선거의식 행감 부실

"내 발등의 불이 더 급해"

내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받기와 선거조직정비에 주력하고 있는 시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200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부실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원시의회(의장. 김명수)는 올해 마지막 의사일정인 제235회 2차 정례회를 지난달 25일 열고 30일부터 6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시의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시 본청과 산하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실·국과 산하기관에 수천페이지 분량의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요구자료가 지난해 것과 대동소이하고 지역의 주요현안의 핵심을 지적하는 내용은 부족해 형식적인 감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첫날인 30일 상임위원회는 해당 실·과에 대한 감사에서 형식적인 문답식 위주의 모습을 취하는가 하면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해달라','예산을 낭비하지 말라'는 단순주문형 감사가 대부분이었다.
일부 시의원들은 충분한 자료검토를 하지 못해 자신이 감사해야할 자료의 페이지를 찾지 못했다.
시 집행부 관계자들도 미흡하거나 엉성한 답변자료를 내놓고 "죄송하다","잘하겠다"는
자세로 일관하는 등 무성의한 자세를 보였다.
실제로 자치기획위원회가 총무과, 기획예산과 등 자치기획국에 요구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는 예년과 다를 게 없는 실정이다.
재경보사위원회도 재정경제국 소속인 세정과에 요구한 행감자료 17건 중 7건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요구한 것과 순서만 바뀐 정도였다.
나머지 위원회의 요구자료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선거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1대1 질의를 퍼붓는가 하면 수감 대상자들의 잘못을 인정하도록 하는데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일부 의원들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지적하지 못하는 늘어진 질의를 하거나
특정사안은 감사하는데 3분도 안걸리는 등 '속성감사'를 벌였다.
이에대해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것과 순서조차 다르지 않은 점을 볼 때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열의가 너무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며 "상당수 의원들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공천이나 조직정비에 매달리느라 행정사무감사가 부실하게 치러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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