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흐림동두천 28.9℃
  • 구름많음강릉 36.5℃
  • 흐림서울 29.8℃
  • 구름많음대전 32.1℃
  • 구름많음대구 33.8℃
  • 맑음울산 34.7℃
  • 흐림광주 31.1℃
  • 맑음부산 32.4℃
  • 구름많음고창 32.0℃
  • 맑음제주 32.7℃
  • 흐림강화 28.3℃
  • 구름많음보은 30.7℃
  • 구름많음금산 ℃
  • 구름많음강진군 31.3℃
  • 맑음경주시 36.6℃
  • 맑음거제 32.2℃
기상청 제공

평택미군기지 주변 다시 술렁

정부가 지난 5일 평택지역에 18조원을 투자해 국제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발계획을 밝히면서 평택미군기지 주변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특히 토지 등이 미군기지 이전예정부지로 편입된 주민들은 보상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주 걱정에 한숨을 내쉬고 있는 반면 기지 주변 상인들은 10년만에 예전의 호황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감에 부풀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12일 평택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정부는 평택지역에 오는 2020년까지 첨단농업단지·도시첨단산업단지·재래시장·교통물류·관광 등 9개 분야 89개 사업에 18조8천16억원을 투자해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를 대비한 국제중심도시로 육성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 발표이후 미군기지 이전으로 턱없이 부족한 보상비를 받고 이주걱정을 하는 주민들과 지역경제회복에 한껏 부풀어 있는 상인들간에 희비가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농지가 많지 않아 보상금이 적게 책정된 구장마을의 경우 40여 가구가 시에 이주단지를 신청했지만 주민들은 앞날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보상비로 대지 100만∼120만원(평당), 농지 20여만원(평당)을 받았지만 일부 원주민들은 빚 잔치를 하고 나면 빈털터리가 돼 생계조차 막막하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이주 보상비로 1억8천여만원을 받은 김모(56)씨는 "이주단지에 150평을 신청했는데 토지를 사고 나면 집 지을 돈도 없고 생계마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모(70·여)씨는 "나라에서 팔라니까 평당 19만원에 논(1천평)을 팔았는데 어디서 그만한 땅을 다시 사겠냐"고 토로했다.
반면 기지주변 상인들은 평택지역 개발로 90년대 중반 누렸던 호황기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장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모(37)씨는 “평택개발 계획이 확정되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상권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며 “기지이전을 서두르고 지역개발도 함께 추진하는 것이 지역경제와 주민을 살리면서 평택시를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