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일)

  • 구름조금동두천 29.2℃
  • 흐림강릉 26.5℃
  • 구름조금서울 31.6℃
  • 구름조금대전 32.3℃
  • 맑음대구 29.6℃
  • 구름많음울산 26.9℃
  • 맑음광주 31.4℃
  • 맑음부산 29.7℃
  • 맑음고창 29.1℃
  • 구름많음제주 28.5℃
  • 구름조금강화 27.7℃
  • 맑음보은 32.1℃
  • 구름조금금산 32.0℃
  • 구름조금강진군 30.8℃
  • 구름많음경주시 27.5℃
  • 구름조금거제 28.6℃
기상청 제공

수인선전철 착공 10년 공정 3%

시흥 오이도~인천역 구간만 공사, 道구간 착공조차 못해

지난 1994년 수인선 협궤열차의 운행 중단으로 단절된 수원~인천간 직통연결 교통망이 복구되지 않아 지역민간 마음의 거리를 멀게 하고 있다.
수인선 복선화는 예산부족으로 공사가 진척되지 않는가 하면 수원시 주박소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 2008년 완공목표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시와 인천시를 직통 연결하는 교통수단은 수원터미널과 인천을 오가는 버스노선 2회선에 그치고 있다.
T상운은 오전 5시40분부터 오후 8시20분까지 15분 간격으로 1일 108회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350만 인구의 인천시를 가고자 하는 경기도민들을 2개 노선의 버스가 감당하기는 불가능하고 막차시간이 빨라 직장인이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버스 노선과 거리가 먼 인천 계양구, 서구 등 지역 주민들은 수원에 가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 서울을 경유하고 있으며 이 경우 편도 2시간의 소요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건설교통부가 5년마다 가구통행실태조사를 하고 있으나 수원∼인천 간 버스노선 증설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수원과 인천을 자주 오가는 주민들은 2008년으로 예정된 수인선 개통에 기대를 걸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992년 운행이 중단된 수인선 구간을 복선화하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1995년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수인선 복선화 사업은 잇따른 SOC 예산 감소와 함께 사업순위에서도 밀려 개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 구간인 시흥 오이도역∼인천역 구간은 착공후 3% 공정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만 건교부 관계자는 "인천 남동, 연수지역은 이미 노반조성이 돼 있다"며 "인천 구간의 2008년 개통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경기도 구간인 수원역∼안산 한대역 구간은 착공과 토지보상 모두 난항을 겪고 있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안산·수원주민들의 지하화 요구에는 접점을 찾은 만큼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원시민들이 수원시 외곽에 설립 예정인 주박소 건설 문제로 맞서고 있어 불똥이 수인선 사업으로 튀는 양상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주박소가 꼭 필요한 시설로 대안 입지를 찾기 어렵다는 주장이나 주민들은 주박소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수원시가 중재에 나서고 있으나 힘에 부친 모습이다.
결국 경기도 구간 사업을 주도해야 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원시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 수인선 사업은 후순위로 밀리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수인선 협궤열차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양 지역 주민들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인선을 둘러싼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한 때는 같은 경기도민으로 정을 나눴던 수원, 인천시민들이 왕래의 불편으로 마음까지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