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혁 박사는 4일 ‘화성’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그는 “‘화성’은 (정조대왕이)왕권을 강화, 개혁정치를 펼치기 위한 근간으로 만들어졌다”며 “이른바 ‘인본주의’를 실현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정조대왕은 즉위 직후부터 노예제도 혁파를 주장한 군주였다”며 “이는 정조대왕이 내세운 정치구상의 근간이 평등적 개념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정조대왕이) 당시 지배세력이던 노론세력을 타파하고 새로운 세상을 꾸리기 위해서는 새 공간이 필요했고, 그러기 위한 군사적·경제적 기반이 ‘화성’이었다”며 “이처럼 ‘화성’은 단순한 성곽 이상의 의미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화성’의 건축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화성’ 축성에 담긴 과학 정신 및 축성 기법은 당대에 우리 문화가 가장 우월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축성계획, 제도, 법식 등을 기록한 ‘화성성역의 궤’는 건축사적 가치 뿐만아니라 기록으로서의 역사적 의미도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화성성역의 궤’와 ‘정조대왕 능행차’ 등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세계무형유산’으로 각각 등재 예정으로 있거나 추진 중에 있다.
김 박사는 이어 “한 도시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 ‘세계무형유산’ 등을 동시에 보유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수원시는 그런 측면에서 근시안적 대처가 아니라 세계적 도시가 되기위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준혁(39)박사는?
수원시의 학예연구사로 ‘화성(華城)’의 연구·복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문과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박사학위 논문인 ‘조선 후기 정조의 불교 정책’을 비롯해 ‘정조대 장용위 창건의 정치적 추이’, ‘정조대 군제 개혁과 수총양영 혁파’, ‘정조대 무예도보통지 편찬 의도와 장용영 강화’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주요 저서로는 ‘우리 전통 문화와의 만남’, ‘강좌 한국사’ 등 다수가 있다.
/구대서기자 kds@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