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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봉사’안하면 잠이 안와요”

[당신이 희망입니다_칭찬 릴레이 ②] 정자1동사무소 양용복 씨

 

“봉사는 나의 삶처럼 느껴집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에 근무하는 양용복(42·7급)씨는 봉사를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긴다.
그래서 민원인들이 양씨와 5분 정도 대화하면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깃든다.
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양 씨는 힘들고 지쳐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아온 민원인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
양 씨는 민원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이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해답을 주고 돌려보낸다.
양 씨는 “장애인이든 누구든 사회복지 담당자를 방문할 때는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찾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늘 ‘된다’는 생각으로 민원인을 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런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나름대로 우여곡절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1987년 고용직으로 수원시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양 씨는 92년 고용직에서 다시 기능직으로 전환한 후 낮에는 기능직으로 업무를 보고, 밤에는 대학을 다니면서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워왔다.
이처럼 주경야독한 양 씨는 99년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0년 사회복지직으로 본격적인 봉사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양 씨는 “고용직에서 사회복지직까지의 공직생활은 나를 봉사자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봉사가 생활화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양 씨는 주위에 베푼 훈훈한 사랑 덕분에 92년도에는 대민친절 유공분야 수원시장 표창을 받았고, 98년도에는 노숙자 헌신봉사 분야 행정자치부 장관상, 2002년도에는 시민참봉사 유공분야 수원시장 표창, 2003년도 경로효친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현재까지 무려 13회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2005 상반기 숨은 일꾼’으로 수원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그는 이처럼 복지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동사무소에서 3개월 근무하고 곧바로 수원시청 사회복지과로 발령 받았다. 그는 시청에서도 시각장애인 축구장 신축에 참여, 계획단계부터 개장까지 꼼꼼히 챙겼다.
양 씨는 특히 130여억원이 투입되는 장애인 복지관 건립 사업을 전국의 장애인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장점만을 골라 계획하고, 장애인들을 참여시켜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공사 일정을 꼼꼼히 챙겨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립사업을 추진한 결과 21일 개관을 앞두게 됐다.
양 씨는 “계획부터 공사까지 힘들었던 장애인복지관을 21일 개관한다니 정말 감격스럽다”며 “공직생활 중에 가장 보람되게 생각하는 일이 장애인복지관 건립사업”이라고 밝혔다.
언제나 고객중심의 감동서비스를 실천해 ‘대민친절 전국 1등 구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짐하며 근무한다는 양 씨는 ‘고객감동은 바로 나 자신의 일’이라고 늘 다짐하며 민원을 처리한다고 말한다.
또 헌혈도 봉사라는 생각에 양 씨는 6개월에 한번씩 연간 두 차례 헌혈한다.
위기에 봉착한 혈액사업에 일조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봉사하지 않으면 밤잠을 설치기 때문이라는 것이 양 씨의 설명이다.
장애인복지분야의 일인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양 씨는 “베풀 때 보람을 느낀다”며 “베풀지 못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양 씨는 “사회에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남 모르게 행하는 이들이 많다”며 “나의 작은 일이 우리 사회 어두운 그늘을 걷어내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생김새는 작은 눈을 가지고 있지만 세상을 넓고 따뜻하게 보려는 양씨의 모습은 아름답기만하다./김정수기자 pro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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