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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에게 길을 묻다<9>-김삼웅 독립기념관장

 

독립기념관 김삼웅 관장

 

-관장님은 독립기념관의 관장으로 민족의 얼을 가장 잘 지키는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를 맞는 의미 또한 남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7년 정해년을 맞는 소감은 어떠십니까?.
▲올해 8월15일 광복절이면 독립기념관은 건립 20주년을 맞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실할 계획입니다. 획기적이고 새로운 전시기법도 준비 중에 있고 많은 것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독립기념관은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100만명정도의 관람객이 독립기념관을 방문했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정부기관을 통틀어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기반으로 해서 올해는 독립기념관이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올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국가가 경제대국이 되고, 민주주의적인 측면에서도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룰만큼 동북아에서 유일한 나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IT산업은 이미 세계제일로 인식되고 있고, 국민소득도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닐 정도로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표면적인 성과과 비교해 국민의 수준이 뒤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사회갈등이나 폭력사건 등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사회 집단들이 물리력이나 집단이익, 계층이익 등을 내세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인식은 후진국적인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수준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폭력이 아닌 설득을 통해 이해하고 공감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갈등의 모습들이 집약적으로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시기에서 지난해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도 같습니다. 우선 정치적인 면에서부터 지난해를 평가하신다면 어떻습니까.
▲정치가 갈등을 수습하고 해결하는 기능을 갖지 못했습니다. 생산력이 뒷받침 되는 발전적인 정치보다는 아무런 생산성도 잉태하지 못하는 불임의 정치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생산해 내지 못하는 정치,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다보니까 해결보다는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1987년 이전까지는 공화적인 가치가 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이후에는 민주적인 가치가 너무 만연돼 있습니다. 이런 가치관들이 작년 한해동안 우리사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도 대선을 앞두고 더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양단계 균형있는 발전을 통해야만 나라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상태를 진보와 보수의 갈래로 나누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이것은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두 바퀴안에 수렴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함은 당연한 요건입니다.

 

 

-민주주의와 공화주의가 적절하게 작용돼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정치적인 면과 더불어 남북문제도 큰 이슈가 됐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한 평가는 어떻십니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맞부딪치는 공간이 바로 한반도입니다. 대륙과 해양의 특징을 모두 갖춘 한반도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외세의 영향력이 작용되거나 그들의 농간도 작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간섭으로 우리는 전쟁이 발발하고, 분단이 되고, 식민지가 되어 왔습니다.
아직까지도 우리를 둘러싼 4대 열강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한반도에 대한 주도권을 행사하려 하고 있습니다. 외세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아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형편을 보면 오히려 열강들이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입니다.
지난해는 북한이 핵실험까지 강행했습니다. 이 것은 한반도의 멸살이라는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여기에서도 열강들은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어떻게 추구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19세기말 선조들이 겪었던 것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주도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민족의 지도자들이 운명을 개척했던 것처럼 진취적인 면이 필요합니다.

 

 

-지난해에 그런 모습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국제적인 시각과 국내적인 시각이 다르듯이 국내적인 시각을 제시해 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이 대선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가급적 정치문제는 상식적인 차원에서 얘기하겠습니다. 국민의 총의가 결집이 되고, 정책과 이슈를 통해 민족문제, 동북아문제를 해결하고, 문화민족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잘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북한문제를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까.
▲가장 두려운 부분이 북한 정권의 붕괴를 두고 북한과 미국이 빅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피어린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열강들의 간섭이 충분히 그런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체첸사태를 빅딜 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1974년 베트남이 망할 때 월남을 공산화하고, 미국의 명예를 지켜주는 조건으로 빅딜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질 경우 북한이 빅딜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문제는 남한의 시각을 벗어나 한반도의 시각, 동북아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언제까지 좌파다 우파다 갈등하다 보면 백년전의 고통을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도자들이 자각해야 합니다.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슬기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외세와 부딪쳐야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한미FTA가 있습니다. 이 문제가 심각한 경제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대처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어떤 생각이십니까.
▲한미FTA는 양날의 칼 같은 의미입니다. 잘 활용하면 사람을 위한 활인검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살인검이 됩니다. 지난 칠레와의 FTA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는 거대한 것입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 얼마만한 부를 활용할 것인지를 냉철하게 분석해 봐야 합니다. 과거 멕시코나 캐나다는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문을 닫고 북한처럼 폐쇄적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수출을 하지 않으면 경제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이를수 있습니다.
세계경제는 최근까지만 해도 미국에 결정적으로 의존을 하다가 지금은 미국보다는 중국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국제상황을 검토하면서 국민적인 합의 절차를 거치고, 국회의 치열한 토론과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절대로 서두르지 말고 국민 과제로 인식해 신중히 해결해야 합니다.

 

 

-독립기념관장으로서 특별히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이 가시화 되고, 일본의 독도침탈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전체가 역사전쟁, 역사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 부문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면 무엇입니까.
▲중국의 신 중화주의 이데올로기 팽창은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미 중국은 56개 소수민족을 거의 평정했습니다. 한국의 고조선과 발해 등이 중국의 지방이었다는 주장은 한국을 침탈하기 위해 일본이 세웠다는 임라의 경우와 똑같은 상황입니다. 중국이 과거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것은 북한을 편입했을 때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230만 조선족에 대한 통제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백두산 주변에 미인송을 벌채하고, 철도를 놓는 것도 조선족을 동화시키려는 작업입니다.
또 지난 12월 중순 일본은 교육기본법을 개정했습니다. 국가가 국민교육을 노골적으로 개입해서 간섭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후쇼샤 교과서를 만든 것도 노골적인 의도입니다.
또 방위성을 방위청으로 승격시켰습니다. 나가사키현에 6번째 이지스함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에 대한 정보망을 갖춘 것입니다.
자위대를 정식으로 일본 군대로 만들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핵탄두 2000개를 만들수 있는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민족의 진로가 어렵습니다. 언제까지 국내 정쟁으로 날을 새면서 주변 상황을 둘러보지 않을 것입니까. 반도적인 시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 얘기를 듣고 보니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이 단순한 역사왜곡이 아니라 참 위험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국내에서도 뉴라이트운동가들이 교과서를 만들면서 또 다른 역사왜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역사왜곡에 대한 생각은 무엇입니까.
▲일부 국립대학교수들이 일제강점기를 식민지의 근대화로 본다든가. 근대화의 기초, 맹아 등으로 본다는 것에 이해가 않됩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여명기, 맹아 등으로 대서특필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상황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는 반드시 외부에서 동조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자금이나 맥이 연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 중 민족주의는 죽었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민족주의는 방어적인 민족주의 입니다. 그들은 침략적인 민족주의와 방어적인 민족주의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마치 맹수가 우글거리는 밀림에서 휴머니즘을 위해서는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경기가 어렵고, 젊은이들은 취업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 이만큼 자유롭고, 풍족한 국력이 신장된 때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에너지를 함께 모아 국가 성장에 동력으로 삼는다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보다 어려운 시기에도 하나로 뭉쳤습니다. 여기서 무너지면 조상들이나 후손들에 면목이 안섭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누구 탓으로 돌리지 말고, 뚜렷한 지도자가 나서서, 국민 스스로가 주체로나서서 생동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념관이 국가기관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이라 이벤트도 많았을 것입니다. 오대산 사고, 김시만 장고 고문서 환수 등 자랑을 좀 하자면.
▲북한대첩비를 환수했습니다. 원본을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되찾아 왔습니다. 5개년 동안 315억을 지원받아 7개 전시관을 최신 기법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74억정도 관람객 위주의 보행도로 등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새로쓰는 독립운동사 20권, 단재 신채호 선생 전기 10권, 북한에 있는 자료까지 합해 발간할 예정입니다.
개선해야 할 점으로 찾아오는데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천안에서 기념관 까지 전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기념관를 활성해해야 합니다.

 

 

-최근에 보면 펜을 든 독립기사처럼 언론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평전 위주의 작업을 하고 있고, 특히 평전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국민들 청소년들이 근대 민족의 선구자들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이를 재조명하고 국민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는 3월에 발간할 예정으로 녹두장군 전봉준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반외세, 씨알처럼 흩어져 있는 농민들을 규합한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마치 반란군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체게바라는 영웅이고 제나라 영웅은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쓰면서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 언론에도 소개가 됐습니다. 6시가 되면 이곳은 낙도와도 같습니다. 숙소에서 글쓰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의혈단 김원복에 대한 책을 쓸 예정입니다. 약산 김원복은 일제가 가장 두렵게 생각했던 독립운동가로 의혈단을 이끌면서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저서가 있었지만 다른 시각에서 재조명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전봉준 장군과 같은 동학혁명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은 많은데 전봉준 개인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생활사나 미시사 등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거대 담론에 익숙해 생활사, 개인사 등이 미약한 실정입니다.

 

 

-관장님이 쓰인 평전을 보면 단재에 평전에 아(我)와 비(非)와의 투쟁, 그런 것도 인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란게 아프게 와 닿습니다. 이걸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단재는 고대사회의 영웅사관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일제침략이후 영웅사관에서 벗어나 민중사관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의혈단장 김원복이 단재에게 조선혁명선언문을 쓰게 한 것은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역사교육, 기념관에서는 교사를 모아 국난극복 등의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올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독립기념관이 20주년을 맞아 민족 정신을 함양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게 가장 큰 소망입니다.
 
-국민연구의 도량이 여기만큼 중요한 곳은 없습니다. 막상 학생들을 대리고 갔다온 것이 큰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여려지역을 돌려서 교육하는 것보다, 여기와서 교육하는 것이 낳다는 생각입니다. 사기업에서도 신입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에 와서 7천여점의 자료가 있다. 야유외 겸, 휴가겸 올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담중 가장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 언론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70년대 민주화 시대 야당언론을 책임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배 언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70년대 유신치하에서도 신문사 편집국에는 직필은 사람이 죽이고 곡필은 하늘이 죽인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암흑했던 시기에도 정론을 쓰려는 기자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직필을 할려는 의지가 살아있었던 것입니다. 언론이 이제 자유가 되면서 직필을 하려는 의지보다는 이념에 흡임돼 버리는, 어떤 신문의 경우 색갈이 들어나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족의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신문, 국민의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세계적적인 관심을 모으는 그런 언론이 필요합니다. 언론에 자유가 목마를때는 그것을 추구했다가 자유가 주어지니까 정치화 하거나 권력화 되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가 어렵고, 젊은이들 취업이 어렵습니다. 우리 역사에 이만큼 자유롭고, 풍족한 국력이 신장된 때가 없었습니다. 에너지를 함께 모아 국가 성장에 동력으로 삼는다면, 이보다도 어려운 시기에도 하나로 뭉쳤는데 여기서 무너지면 조상들이나 후손들에 면목이 안섭니다. 뚜렷한 지도자가 나서고, 국민 스스로가 주체로나서 생동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장충식기자 jcs@kgnews.co.kr

 

 

김삼웅 관장은?
1943년 전남 완도 출신으로 '사상계' 신인논문상 입상을 계기로 등단했다. 70년대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을 거쳐 신민당보 '민주전선'의 편집장 생활을 하면서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서 필봉을 드날렸다.
그 바람에 군부통치세력들에 심한 고초를 치렀으며 제도적 민주화가 이루어진 이후에는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주필,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를 역임하며 곡필을 질타하고 언론개혁을 주창했다. 이런 경력으로 그는 '민주언론의 파수꾼'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 관장은 친일청산과 과거사 청산을 통한 올바른 역사정립에 전력해 '친일정치 100년사', '한국민주사상의 탐구', '금서', '왜곡과 진실의 역사', '백범김구전집' 등 40여권을 저술한 '펜을 든 독립지사'이기도 하다.

 

 

임형진 교수는?
1960년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동학사상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정치사상연구원과 민족문제연구소 등에서 연구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민족통일학회 총무이사, 동학민족통일회 사무총장, 한국국제문화교류센터 이사장, 수원시 정책자문위원, 경기대 사회과학부 대우교수로 있다.
임 교수는 북한에 있는 천도교청우당과 직접교류를 하면서 수차례 북한을 방문하고 동학사상과 같은 민족이념이 민족통일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 관장과는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관련자분과 심의위원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저서로는 '동학의 정치사상', '민족통일운동의 역사와 사상', '동학 천도교의 민족통일운동', '국가건설사상' 등이 있다.

 

 



 

 

 

/대담=임형진 경기대 교수 /정리=장충식기자 jcs@kgnews.co.kr
사진=최윤영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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