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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과 싸울 준비 하세요!

유통업계 황사용품 기획전 봇물

“황사에 대비하세요.”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기분 좋은 꽃 소식보다 봄의 불청객 황사 소식이 먼저 들려온다. 올봄 황사는 예년보다 자주 발생하고 미세먼지 농도도 훨씬 높아져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는 예보다. 황사를 피해 외출을 삼가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지난 주 중부지방에 ‘제1호 황사 바람’이 불었다. 올 ‘황사 바람’은 예년에 비해 한 달가량 일찍 발생했다. 황사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지혜를 모아봤다.

◇‘황사 제품’ 어디있나요? = 신세계 이마트는 28일까지 황사 대비 상품 모음전을 열고있다.

이곳에는 3M 아동용 유기농 마스크(2천870원)와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종이 마스크(3천300원) 등 ‘황사 마스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또 피부 세안용 클렌징 제품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황사에 오염된 세탁물을 삶는 데 사용하는 솥에 이르기까지 ‘황사 바람 퇴출전’을 방불케 한다.

이밖에 대형 및 중소형 유모차용 황사 덮개도 판매하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역시 예년보다 한달 정도 앞당긴 지난달 26일부터 황사제품 모음전을 열고있다.

바디워시 및 핸드워시(3천500~4천500원), 어린이 전용 황사마스크(1천500~2천원), 립스틱이 묻지 않는 황사 및 자외선 차단 마스크(7천900원) 등을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는 14∼15일 지역별로 황사현상이 보임에 따라, 3월부터 황사용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 용품은 면 마스크 1천980원, 아동용 면 마스크 1천200원, 일회용 마스크 980∼1천800원, 기능성 7천800∼9천800원 등이다.

롯데마트 수원점은 16일부터 25일까지 ‘황사 대비 상품’을 판매한다.

구강 청정제, 클린징 화장품, 공기청정기 등을 선보이며 정상가보다 5∼10% 할인판매한다.

특히 ‘황사 식품’인 삼겹살 물량을 평소보다 30%가량 많은 50t을 준비했으며, 가격도 정상가에 비해 30% 할인된 1천80원(100g)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29일까지 ‘웰빙 상품전’을 열어 공기청정기, 이온수기 등을 정상가 대비 10∼1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체내 중금속 해독하라 = 황사철만 되면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바로 삼겹살이다.

작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발생한 황사로 인해 ‘삼겹살’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겹살은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거나 해독작용을 도와주는 ‘디톡스(Detox)식품’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잦은 황사와 참살이(웰빙)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관련 상품군에 대한 매출상승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황사철만 되면 삼겹살은 빠질 수 없는 메뉴다.

최근 연구결과에서 돼지고기 속의 불포화 지방산이 폐에 쌓인 공해 물질을 없애는 기능이 알려지며 GS마트, E-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들의 매출은 지난달보다 평균 20∼30%가량 상승했다.

시중 음식점 등 외식업계도 ‘돼지고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

뿌연 황사가 내려앉은 날이면 삼겹살을 찾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2배가량 늘어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연환(48)씨는 “삼겹살은 직장인들은 물론 가족단위로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메뉴인 데다 최근에 유해한 성분을 해독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를 지켜라 = 아모레퍼시픽은 황사의 정도 또는 피부 타입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해피바스 클렌징 ‘황사기획 3종 세트’도 선보였다.

황사가 본격화하는 다음달에는 ‘1+1’ 등 판촉행사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애경도 황사 관련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딥클린 디톡시안 훼이셜 폼’ 브랜드의 피톤치드 워터와 흡착 파우더가 함유된 황사 전용 클렌징을 내놨다.

LG생활건강 역시 한방 세안제 ‘공진향 폼 클렌저’를 내놓고 황사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황사로 인해 오염된 피부를 세안하는 ‘공진향 폼 클렌저’를 밤과 낮 전용 등 두 가지 형태로 개발, 타깃별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미세먼지, 황사 등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주는 ‘엔시아 옐로우 샌드 프로텍터’를 최근 선보였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계절을 노린 화장품은 일부 있지만, 황사처럼 짧은 주기를 겨냥한 제품이 나오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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