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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황금상권‘영통’지고 ‘매탄’뜬다

‘바다이야기’ 파문 인계동은 최근 조금씩 회복
영통 상권까지 흡수한 매탄 신흥상권 급부상

“지난해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비어있던 상가를 찾는 문의가 연말부터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때 ‘황금상권’이었으나 경기침체로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해온 수원지역의 대표 상권인 팔달구 인계동 상권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수원지역 황금상권 중 하나인 영통상권은 침체기로 접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바다이야기’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인계동 상권 상가들이 이번엔 노래방 도우미 단속 이후 다시 침체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인계동 일대 유흥가의 경우 매물은 200개. 노래방은 50여개, 음식점 150여개가 매물로 나왔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권리금을 내지 않으면 점포를 구하기 힘들 정도였으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권리금을 요구하는 상가를 찾기 힘든 상황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이같은 상황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바다이야기’ 사태로 비었던 1층 상가 임대매물이 조금씩 소진되면서 한달평균 20% 정도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는 지난해까지 만해도 인계동 상인들은 권리금은 고사하고 시설비라도 제대로 받길 원했으나 지금은 시설비는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호전됐다는 것이다.

이 지역 상가를 전문으로 중개하는 W부동산 대표 박모(42)씨는 “최근 노래방자리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확연히 호전되지는 않았지만 되살아날 기미는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탄지구의 호황에 힘입어 인계동 상권이 호전 기미를 보이는 것 같다”며 “나혜석 거리도 맥주촌이 형성되면서 활성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계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최모(43)씨는 “2년전 보증금 외에 추가로 권리금과 시설비를 8천만원이나 주고 들어와 소위 A급지라는 곳에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영 신통치 않았다”며 “지난해말부터는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황금상권 중 하나인 영통상권은 신흥상권인 매탄4지구상권이 커지면서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영통중심상업지구의 경우 바다이야기 사태에도 불구하고 꿈쩍하지 않던 상권이 하루 평균 5건 정도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인계동 상권에서 영통 상권으로 이동했던 삼성전자 직원들이 매탄동 상권에서 소비하면서 영통상권이 지난해말부터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T부동산 대표 김모(45)씨는 “영통구 영통동 중심상업지역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매물이 하루 평균 5건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탄동상권이 활성화된 것이 영통상권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영통 상권의 60%이상이 음식점들이어서 소비가 감소하면서 상권이 빠르게 침체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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