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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쉽게 얘기해 봐요”

다산인권센터 인터넷 라디오 방송현장을 가다

오랜 준비끝 지난 5일 첫 전파 월요일 오후 8시 격주로 방송

현장 취재서 일상속 얘기까지 부담없이 편안하게 풀어 나가

“안녕하세요. 다산인권센터 라디오방송입니다.”

다산인권센터가 지난 5일 인터넷 라디오 첫 방송을 내보냈다.

주제는 ‘편안하고 쉽게 만나는 우리 주변의 인권이야기’.

격주로 월요일 오후 8시부터 50분간 방송된다.

매주 목요일 펴내는 웹진 ‘다산인권’에 이어 그 영역을 ‘방송’으로 더 넓힌 것이다.

인권을 무겁고 딱딱한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방송은 크게 인권뉴스, 인권은 방울방울, 시대유감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인권뉴스 코너는 인권 현안에 대해서 현장 취재, 인터뷰 등을 통해 심층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인권은 방울방울 코너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차별과 잘못된 관행을 인권의 눈으로 분석한다.

시대유감 코너는 70~90년대 당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긴급조치와 각종 심의기준에 의해 음반 수록 및 방송이 금지된 노래를 들어보며 당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첫 방송의 인권뉴스에서 여수 출입국 보호소 화재 참사사건을 다뤘다.

인권은 방울방울에서 핵가족을 조장하는 사회분위기를 지적해 호응을 얻었다.

또 시대유감에서는 김세환의 ‘길가에 앉아서’, 배호의 ‘0시의 이별’ 등을 소개했다.

12일 오전 다산인권센터을 찾았을 때 최성규(32), 노영란(40) 상임활동가와 남은들(18) 자원활동가 등 3명의 라디오 방송 스탭들이 19일 두번째 방송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엔지니어 및 구성 등 PD를 맡고있는 최 활동가는 “그간 웹진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인권의 소중함을 알려왔지만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시작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다양한 인권 이슈와 다산인권센터 소식은 물론 편안한 음악과 유익한 정보를 직접 활동가들의 목소리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는 남 활동가는 “지난해부터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다산인권센터에서 라디오방송을 한다고 해서 참가하게 됐다”며 “다음 방송에서 진행을 맡게 됐는데 무척 기쁘면서도 잘할 수 있을지 두려움에 떨리기도 한다”고 웃음지었다.

최 활동가는 “예산 한 푼 없이 오직 인권활동가들 스스로의 힘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어 어려운 점이 많다”며 “그러나 쉽고 편안한 인권이야기를 좀 더 많이 알리기 위한 다산인권센터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언젠가는 녹음된 인터넷 방송이 아닌 생방송 소출력라디오 방송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산인권센터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은 홈페이지(www.rights.or.kr) 또는 www.inlive.co.kr에서 언제든지 다시듣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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