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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자취생 집값 ‘부담 백배’

개강 시기 맞춰 전세 50만원·월세 5만원 상승
등록금까지 이중고… 좀 더 싼곳 찾기에 혈안

인천대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백모(20)씨는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

자취집 세가 올라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백씨는 “집주인이 3월부터 보증금 20만원과 월세 4만원을 올려달라고 해서 다른 곳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 3년간은 인천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집값이 비싸 좀 더 싼 곳이 있으면 바로 옮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보증금을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해서 난감했었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집값이 올라 자취를 해야하는 대학생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하대 행정학과에 다니는 김모(24)씨도 같은 입장이다.

개강을 앞두고 대학가 중심으로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자취할 수 있는 집들의 전세값이 올라 아직 살 집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세로 집을 구해보려고 했지만 전세값이 500만~700만원 사이라 부담이 크다”며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찾아봤지만 보증금이 200만원이나 하고, 월세 역시 24만~26만원이나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A부동산에 따르면 인천지역 대학가와 원룸촌 등 대학 개강에 맞춰 전세값이 50만원 이상, 월세값이 4만~5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들이 전세값을 올리거나,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 장만을 미룬 채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오피스텔이나 원룸, 일반 아파트까지도 전,월세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생들은 함께 오른 방값과 등록금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용현동에서 자취집을 운영하는 성모(59)씨는 “싼 값에 전,월세로 내놓고 싶어도 세금과 물건값이 모두 오른 시점에 우리만 그대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서울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 많은 사람들이 문의해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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