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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기도 하늘도 감동”

“평생을 기도했는데 드디어 만나는구나.”

남북 분단으로 북한에 두고 온 자식들을 60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최병옥(102) 할아버지가 드디어 가족들을 만나게 됐다.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이산가족 제5차 화상상봉에서 남북한을 통틀어 최고령자인 최 할아버지는 6.25당시 14살, 8살, 4살이던 어린 자식들을 놔 두고 큰 아들만 데리고 남쪽으로 넘어왔다.

그 이후 최씨 부자는 매일 새벽기도를 통해 북에 남겨둔 가족의 무사를 빌었지만 60년 동안 생사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최 할아버지는 남북적십자 화상상봉 명단에 들어갔고 오는 27일 수원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에서 화상상봉을 통해 둘째 아들 지호(70)씨와 셋째딸 정은(64)씨, 넷째딸 정녀(60)씨를 만나게 됐다.

화성에서 최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는 손자 광순(42)씨는 “4년전 할아버지가 뇌졸증으로 쓰러졌을 때는 절망도 했지만 결국 병석에서 일어나셨고 이렇게 만나실 운명이었던 같다”며 “현재 할아버지는 꿈만 같다는 말을 되뇌이며 기뻐하고 계시고 화상상봉 날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기지사에서 남북의 이산가족 12명이 화상상봉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전국에서는 남북에서 모두 각 60명이 화상상봉을 하게 된다. 남북 이산가족은 2005년 8월 제1차부터 지난해 2월 제4차까지 화상상봉 행사를 통해 모두 279가족 1천876명이 만났다.

다음은 경기지역 화상상봉자 명단

▲남측 = 최병옥(102), 김옥희(91), 송봉길(92), 이만순(98), 신연균(91), 김익만(93), 이태분(99), 장금규(97).

▲북측 = 림승천(75), 안병옥(78), 최은호(72), 류옥남(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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