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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노래, 해탈의 노래<13>-열반의 길

‘염화시중의 미소’ 마하 가섭-소설가 이재운

 

설화에 의하면 가섭이 전해 받은 분소의는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장차 세상에 오신다는 미륵불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가섭은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 교단을 지도하며 경전의 결집을 주도했다. 경전의 결집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집대성하는 것을 말하며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잇는 일이었다.

가섭은 임종하기 직전에 교단을 아난에게 맡겼다. 가섭을 비롯한 인도의 조사들은 모두 임종게와 전법게를 겸했는데 가섭의 임종게도 부처님으로부터 받은 정법안장을 아난에게 전하는 전법게이기도 했다.

법이라는 법의 본래의 법은 / 법도 없고 법이 아닌 것도 없음이니

어찌 한 법 가운데 / 법과 법 아닌 것이 있으랴

전법을 마친 가섭은 마갈타국 근처의 구쿠타파다 산으로 들어갔다. 여기서부터 신비적인 설화가 시작된다. 가섭이 구쿠타파다로 가자 산은 둘로 갈라졌다. 가섭이 그 사이로 들어가자 산은 다시 합해졌다. 가섭은 그 산에서 미륵불이 나타나기를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언젠가 미륵불이 나타나 성도를 이룬 뒤에 제자들을 거느리고 구쿠타파다 산에 이르면 다시 산이 열리고 가섭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맡긴 분소의를 미륵불에게 바친다고 한다.(가섭 이후 부처님의 법맥을 이은 인도의 조사들은 달마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전법게를 남기고 있다. 이 자료는 경서원 간 ‘허공잡는 긴 외침’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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