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8℃
  • 구름많음강릉 35.1℃
  • 흐림서울 28.9℃
  • 구름조금대전 30.8℃
  • 구름많음대구 30.9℃
  • 맑음울산 33.1℃
  • 구름조금광주 30.3℃
  • 구름조금부산 30.5℃
  • 구름조금고창 31.3℃
  • 맑음제주 32.3℃
  • 구름많음강화 28.7℃
  • 구름많음보은 30.1℃
  • 구름많음금산 31.6℃
  • 구름많음강진군 30.9℃
  • 맑음경주시 34.2℃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중소기업 3중고 “I M F 때 보다 심해”

재료값 치솟고… 제품은 안팔리고… 재고는 쌓이고…

내수부진·환율하락 등 맞물려 경영 악화

화성지역에서 재활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이정민(38) 대표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가장 어렵다는 IMF도 극복했던 이 대표는 창고에 쌓여가는 재고품을 볼 때면 한숨만 나온다.

제품은 팔리지 않고 재고는 쌓이고 있어 공장 가동마저 위태로운 지경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작년부터 제품이 팔리지 않고 있다”며 “내수부진이 IMF때보다 더한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안산 반월공단에서 염색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곽희영(54) 대표도 염색물량이 급격히 떨어져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의류업체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제품생산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곽 대표는 “제품생산업체들의 물량 축소로 하청업체들도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는 제품생산업체들이 내수부진을 겪으면서 여파가 하청업체들까지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내수부진, 환율하락, 원자재값 상승 등 3중고로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도회에 따르면 제조업, 비제조업을 막론하고 도내 중소기업들이 한결같이 내수부진 등에 따른 경영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조사한 ‘도내 중소기업 경영애로사항’ 설문조사 자료에서도 3월 중 도내 중소기업들은 회사경영에 가장 애로점을 내수부진(20.1%)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의 기업애로조사 자료에서도 도내 기업들은 응답자의 19.8%가 내수부진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환율하락과 원자재값 오름도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내 기업 중 14.8%가 원달러 환률 하락, 11%가 원자재값 상승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오르는 원자재값을 감수하고 제품을 만들어 수출해도 제품생산에 납품까지 드는 비용보다 수익이 적기 때문이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도내 기업들은 내수부진으로 심각한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은 기업경영을 더욱 옥죄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도내 기업들이 내수부진, 환율하락, 원자재값 상승 등 3중고를 겪고 있다”며 “기업들의 어려움이 풀릴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