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탓에 정신이 없다. 올 봄은 유난히 변덕스럽다.봄이 얼굴을 내밀지만 겨울날보다 싸늘한 날씨가 변덕스럽게 찾아오곤 한다. 변덕스런 날씨에 이정애(30)씨는 옷을 어떻게 입을지 고민스럽다.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는 날씨로 성일형(29)씨도 옷을 두텁게 입어야 할지, 봄에 맞춰 얇게 입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이같은 날씨에 맞는 옷차림이 있다.

미니원피스, 레깅스 등을 활용한 레이어드 룩(Layered look)이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이어드 룩은 ‘층이 있는, 겹친’이라는 의미의 레이어에 ‘경향’을 뜻하는 룩의 합친 복식용어로, 겹쳐입기를 말한다.

요즘 날씨에도 레이어드 룩은 외출 시에 쉽게 입었다가 벗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그렇다면 레이어드 룩을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

기본 스타일에 하나만 덧입어도 OK
얇지만 따뜻한 느낌 연출이 포인트
튀는 컬러 하나만… 전체 톤 맞춰야

◇ 클래식하게 연출하라 = 남성의 경우 재킷, 셔츠, 타이로 구성되는 기본적인 수트 스타일에 한두 개의 아이템만 더 겹쳐 입으면 정갈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의 레이어드 룩을 표현할 수 있다. 수트를 입었을 경우 재킷안에 후드티셔츠나 집업가디건을 매치해 캐주얼한 감각을 살짝 더하는 것도 좋다.

여성의 경우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을 원한다면 베스트나 원피스 등과 매치시키는 것도 좋다.

베스트는 기본 티셔츠에만 레이어드 해줘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으며, 흔히 입지 않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날씨에 보온성을 높이려면 캐시미어와 같이 얇으면서도 따뜻한 소재나 패딩 등을 코디하면 보온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액세서리를 적극 활용하라 = 레이어드 룩이라고 해서 굳이 여러개의 아이템을 겹쳐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 스타일에 아이템 하나만 더 매치하고, 롱 머플러나 작은 스카프, 비니나 토시 등의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레이어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성공적인 레이어드 룩은 무조건 많은 아이템을 겹쳐 입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에서 얻을 수 있다. 레이어드 룩의 최대 장점은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는데 필수인 니트 소재 액세서리는 조금 과감한 스타일을 활용해도 좋다.

캐주얼을 원한다면 니트 머플러를 적극 활용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셔츠 안쪽에 작은 스카프로 연출하는 것도 좋다. 스카프를 사용할 때는 부피가 적고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 안쪽 옷은 깔끔하게 외투는 가볍게 = 멋진 레이어드 룩을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심사숙고해 고르고 골라 연출해도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다 싶으면 거울을 보고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셔츠 안에 레이어한 티셔츠가 잘 보이는지, 재킷 안쪽의 브이넥 니트나 베스트가 잘 보이는지를 체코할 필요가 있다.

재킷 안쪽에 베스트나 가디건을 입을 경우에는 베스트와 가디건의 단추를 채워 겉에서 잘 보이게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매 끝부분으로 안에 입은 아이템들이 살짝 삐져나오게 스타일링하는 것도 센스다.



◇ 오버는 금물이다 = 다양한 아이템을 하나의 컨셉으로 적절히 혼합해 통일성 있으면서도 새로워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한 욕심은 버려야 한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멋진 아이템일지라도 모았을 때 중구난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너무 많은 컬러를 입는 것은 좋지 않다.

옷차림을 보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전체적으로 톤을 맞추거나, 튀는 컬러 하나를 포인트로 사용하는 정도에서 컬러를 제한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안쪽 옷과 겉옷이 극심하게 차이를 보여선 안되고, 안쪽 옷은 슬림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패턴물을 활용할 경우 너무 산만하지 않도록 2가지 이상을 섞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