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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 상승세 반전 “바닥쳤나”

한미약품·조아제약 등 추락 3일만에 반등
전문가 “실적 괜찮은데… 악재 이미 반영”

주식시장 FTA타결 그 후…

6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D증권 객장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했다. 지난 3일 한·미 FTA타결 충격으로 곤두박질 치던 제약주(제약업체 주식)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식시장은 제약주들이 한미 FTA 타결 이후 입은 하락폭을 만회하고 있었다.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이 반등을 주도하고 있었다. 국내 제약업체들이 미국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그 하락폭이 지나쳤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객장 안은 20여명의 주식투자자들이 소파에 앉아 주식전광판만 주시할 뿐 이렇다할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곤두박질과 반등을 거듭했지만 객장 안은 비토와 환호성이 없는 고요만 흐르고 있었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2일과 3일 이틀동안 8% 넘게 주가가 떨어졌지만 한때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는 등 반등세를 보였다.

직장인 박선호(35)씨는 “한·미 FTA 체결로 제약주가 끝없는 추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걱정이 많았다”며 “그런데 하락했던 주가가 3일만에 다시 올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주초 10% 급락했던 종근당이 이틀째 상승했고 광동제약도 2%대 강세를 보이며 사흘 연속 주가가 올랐다.

휴온스와 조아제약도 강세를 보이는 등 코스닥 등록 업체의 반등도 눈에 띄었다.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섬유주는 한·미FTA와는 직접적인 관련없이 심리적 기대감에 따른 상승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의류 상장사는 대부분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시켜 놓은 상태여서 관세철폐와 상관이 없고 한섬이나 LG패션·제일모직 등 패션업체들도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이어서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소재 H증권 객장도 조용했다.

떨어졌던 제약주가 오르고 있는데도 객장 안은 정돈된 듯한 분위기였다.

이날 객장을 찾은 이광호(43·건설업)씨는 “한·미 FTA 체결 이전에 제약주를 샀는데 타결이후 급격히 떨어져 후회스러웠다”며 “오늘 다시 오르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권전문가들도 단기 하락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전광판에 제약주가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가볍다”고 안도했다.

D증권 관계자는 “제약주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도 1분기만 10%에 가까운 약세를 보여 한미 FTA 타결에 따른 악재가 이미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미 FTA 발효시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제약업체들이 FTA 영향권에 드는 시기는 2010년 이후가 되기 때문에 최근의 하락은 과도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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