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반대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한 사회단체에 그동안 지급해온 보조금을 올해 중단하기로 결정해 해당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9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연수구는 최근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측준비위원회 연수본부’(이하 연수본부)가 지난해 신청한 통일행사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를 연수본부에 최근 통보했다.
연수구는 “‘사회단체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국가 및 시 정책에 반하는 집회.시위를 한 단체를 제외하라’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연수본부는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연수구의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수본부 관계자는 “국회에서조차 찬반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FTA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한 것은 보조금 지급여부로 시민단체를 통제하려는 발상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