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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휘발유값 때문에… ‘가짜 기름’ 다시 기승

주택가까지 확대… 운전자 문제 인지하고도 주유

최근 휘발유값이 1리터에 1천700원까지 오르는 등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가짜휘발유(유사휘발유) 판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유사휘발유 판매망이 주택가까지 파고들고 있는데다 가짜휘발유가 차량을 망가뜨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3일 오전 인천시내 한 주택가에 있는 사무실 앞에 승용차 한대가 정차한다. 경적을 울리자 남자 한명이 나오더니 플라스틱통에 담긴 액체를 주유구에 주입한다.

정품 휘발유의 70% 가격에 팔리는 가짜휘발유다.

2-30분마다 한대씩, 가짜휘발유를 찾는 차량들이 하루종일 줄을 잇는다. 따로 구입해 트렁크에 싣고 가는 운전자도 있다.

이날 운전자 이모(34)씨는 “비싼 휘발유값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법인줄 알면서도 가짜기름을 넣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는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경찰과 행정기관의 단속도 무용지물인 격이다.

더욱이 대다수 운전자들이 가짜휘발유가 차량에 심각한 결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비업체 전문가들은 엔진과 연료계통 고장의 주요 원인으로 가짜휘발유를 지적하고 있다.

부평구 갈산동에 위치한 삼산 자동차공업사의 한 관계자는 “가짜 휘발유는 발화점이 높아 연료계통을 마모시키고 엔진출력 저하와 주행중 시동꺼짐도 발생 할 수 있다”며 “싼 맛에 무심코 사용하는 가짜휘발유 때문에 비싼 승용차가 고장으로 막대한 수리비와 자칫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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