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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신고에 경찰 늑장 출동

“교대시간 기다려라” 50분후 현장 도착

 

인천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주차 차량 9대가 파손돼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관할 경찰 지구대가 근무 교대시간이라는 이유로 현장에 50분만에 출동,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9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 십정2동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9대의 앞유리와 백미러가 파손된 것을 출근길 주민들이 발견, 8시10분 부평경찰서 십정치안센터에 신고했다.

치안센터에 근무자가 없어 신고전화는 관할 지구대인 동암지구대로 연결됐으나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은 ‘근무 교대 시간이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현장 보존을 위해 출근도 늦추고 발을 동동 구르던 주민들은 이후에도 3∼4차례 지구대로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역시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다.

결국 경찰은 최초 신고시간으로부터 50분이나 지난 오전 9시쯤 현장에 도착, 피해 조사를 벌였다.

차주 이모(54·여)씨는 “가장 가까이 있는 동네 치안센터에 신고하면 곧바로 경찰이 출동할 줄 알고 112신고 대신 치안센터에 신고했다”며 “살인이나 강도와 같이 다급한 사건은 아니지만 아침에 출근도 못하고 안절부절해 하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근무 교대에 앞서 현장에 출동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관할 지구대 경찰관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주민들이 피해를 본 장소를 찾지 못해 돌아왔다”며 “다시 신고가 접수돼 다음 근무조가 출동해 현장을 찾느라 현장 도착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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