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국내 최대 8천934세대에 이르는 재건축 아파트단지가 막바지 공사로 지난 3월부터 오는 6월까지 확관공사와 조경공사 등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구간에 시공을 맡고있는 광정건설(주)이 모래내 시장 인근도로 편도 3차로 중 1개 차로를 가로막고 공사를 해 시청후문방면 우회전차량과 간석사거리 직진차량 등 2개 차로에서의 병목현상과 모래시장 사거리 유턴지점에서 끼어드는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는 물론 교통사고의 우려를 낳고있다.
또한 이 일대를 마구잡이식으로 파헤쳐놓아 최대 재래시장인 구월동 모래내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 수백명이 흙 먼지로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도로점용허가도 받지않은 채 모래내 마을 사거리에서 길병원후문 방면 구월초등학교 등교길 300여m의 한쪽 인도를 아예 없애고 배짱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더욱이 수많은 학부모들의 민원에도 불구하고 관할구청은 현장 확인조차 하지 않아 눈이 먼 근시안적 행정 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 김모(55·남동구 만수동)씨는 “상습정체구역인 이 일대가 공사 시작 이후 불편이 말이 아니다”라며 “대기업이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무시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부모 윤모(40·여·구월4동)씨는 "등·하교 시간에 학생들이 도로를 오가는 것을 보면 등골이 오싹해 못살겠다"며 "도대체 관청은 누구를 위한 곳인지 관리 감독을 못할 바에는 허가를 내주지 말아야 될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건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도로가 좁다보니 별다른 방법이 없어 불법인지 알면서 공사를 하고있다"며 "안전요원을 배치시켜 보행자 안전과 차량소통 불편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