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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보다는 논리적 서술에 초점을

논술 어떻게준비해야 하나<2>-‘지필고사 작성 요령’

최근 나타나고 있는 지필고사(논술형)는 전통적인 논술시험 형식에서 벗어나 수험생의 교과 성취도와 문제해결 능력을 좀 더 직접적으로 평가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논술형, 서술형 객관식에 이르기까지 출제 형식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평가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학업 적성평가 등으로 실시되고 있고 과거의 본고사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수도권 중심 대학들 사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지필고사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자.

지필고사란?

지필고사는 대학별로 실시하는 시험으로 국·영·수 과목을 중심으로 한 본고사 형태다.

교육부는 지필고사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본고사가 폐지됐고 내신을 믿을 수 없다고 보는
대학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지필고사가 서울대에서는 폐지됐으나 면접에서 그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는 것은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면접에서 간단한 글을 쓰게 하고(사범대) 자연계에서는 수학·과학 문제를 풀게하는 등 면접에서

지필고사가 측정하려고 하는 내용을 측정해 왔고 이는 형식상 폐지라 할 수 있으나 실제 여전히 중요시되고 있다.

연세대는 예전부터 실시하지 않고 있으나 고려대는 실질적으로 지난 2001학년도 학교장 추천제에서 논술·영어지문·수학문제가 골고루 포함된 변별력 매우 높은 지필고사를 실시했다.

성균관대와 중앙대(학업적성평가)도 최근 도입됐고 경희대는 2004년에 이어서 계속 학업적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국어적성, 수학적성, 영어적성의 세 가지 형태의 논술)

지필고사는 창의력보다는 논리적 사고력, 종합력, 분석력을 중시하며 대체적으로 문제가 요구하는 정답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독창적인 생각을 서술하기 보다는 문제가 요구하는 체제에 맞춰 답을 서술하는 것이 유리하다.

논술시험이 주가 되는 문제 유형을 대비하기 위해 일반 대학의 논술 준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일반 대학의 논술 시험과 비교해서 문제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고차원적인 분석, 종합, 논리적 사고를 요구한다는 점이 다르다 할 수 있다. 학업적성 평가로 실시되는 대학들은 논술과 다른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어는 요약 능력, 영어로 지문을 제시한 논술 등도 가능하고 요약 능력을 향상하고 심도 있는 영어 독해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할 것 이다.

자연계열의 문제 중에서는 논술시험과는 성격이 다른 과학적 사고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고 역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수학 등 여러 과학의 종합적 지식들을 응용·적용하는 능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 문제의 조건

유의사항을 꼭 읽어보고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문제가 아무리 짧아도 아주 세밀하고 꼼꼼히 읽어서 문제의 조건을 충족하도록 답안 작성을 해야 한다. 실제 논술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방향만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막연하게 다루는 경향이 많다. 문제 출제 의도를 생각해 보는 것도 문제의 조건을 벗어나지 않는 요령이다.

▷ 제시문에 대한 자세

제시문은 논의의 출발점으로 문제와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문제와 제시문 사이의 연관성을 정확히 읽는 것이 문제 파악의 출발이다. 제시문을 같은 말로 요약하는 것은 중언부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제시문의 주제를 파악해 쓰는 것은 필요하고 자기 언어로 완전 이해해서 써야 한다.

▷ 논리적 관계

논리적 관계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크게 두 가지.

우선 주장이 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주장의 일관성이 없는 논점 일탈과 하나는 주장·근거 사이에 아무 관계가 없는 경우다. 주장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기 보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와의 논리적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명확한 주장, 풍부한 논거

주장은 명확할수록 좋다. 무엇을 주장하는 것인지 주제문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풍부한 사례를 들어주어야 한다.

▷ 서론 쓰기

서론을 잘 쓰는 것은 좋은 논술의 출발점이다. 서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문제 제기가 명확하고 도입과 문제 제기 단락인데 서울대 지필고사의 경우는 도입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 것이 차라리 좋은 경우도 많다.

▷ 본론 쓰기

본론은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의 “과제 해결”단계다. 자기의 생각, 자기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논거가 논리적이고 구체적이며 풍부해야 한다.

논거가 풍부하다는 의미는 하나의 주장에 여러 개의 논거가 있어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본론에서 첫째, 둘째 식의 병렬식 문장보다는 “제일 중요한 것은∼, 다음으로∼, 마지막으로∼”식으로 나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결론 쓰기

논리적 일관성을 지키면서 자기의 주장을 요약 정리하는 것이 좋고 강조의 의미를 지닐 수 있으면 충분하다. 결론에서 무리하지 말자. 특히 양시양비론이나 절충론, 새로운 문제 제기는 부적절하다.

추상적인 내용만 동어 반복적으로 나열하는 표현을 삼가해야 한다.

◇문장 표현은 정중하고 객관적인 문체를 써야 한다.

구어적이고 속어적인 표현은 삼가하자. 불확실한 문장이나 추측을 남발하거나 단정적 어투는 삼가하자.

◇늘어지는 표현에 주의하자. “∼라 아니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일 것이다. ∼를 필요로 하게 된다는 말이다.”라는 표현보다는 “∼이다. 했다. ∼한다. ∼를 필요로 하게 된다”는 표현이 좋다.

◇문장의 길이는 주술 호응의 문제 등 표현에 자신이 있다면 다소 길어도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긴 문장이나 표현이 어색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단문이 계속 나열되면 생각의 깊이가 얕아 보인다.

◇단어는 정확하게 사용하고 개념을 명확히 하는데는 한자어의 사용이 유익할 때가 많다.

◇“반드시 ∼해야한다. ∼이 최고이다. ∼해야만 할 것이다.”등의 극단적인 표현은 삼가하자.

◇정확한 문장이 되기 위해서는 문장 성분의 호응관계에 주의하자.

좋은 논술 문장은 구체적이고 논거가 충분한 문장이다.

예로 들어 “미자는 예쁘다”라는 문장보다는 미자는 코도 크고 입술도 앵두같고 피부도 백옥같아 예쁘다”는 구체적인 표현이 좋은 문장이고 “나는 미자를 사랑한다”는 주장만 나타나는 문장보다는 “나는 미자를 사랑한다. 왜냐하면 성격도 긍정적이고 깔끔하기 때문이다.”라는 논거가 나타나는 문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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