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은 15일 논평을 통해 “지난 3월 기름이 유출된 인천 서구 청라지역 웅덩이에 기름이 유출된 것이 또 발견됐다”며 “지난번 사고의 원인이 된 송유관에서 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 단체의 한 회원이 지난 3월 기름 수백톤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던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 GM대우 R&D센터 공사현장 인근 웅덩이에 다시 기름이 고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단체는 “기름이 발견된 지점이 지난번과 동일한 만큼 송유관공사의 송유관에서 다시 유출된 것이 틀림없다”며 “지난 사고 이후 명확한 원인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없는 상황에서 송유관 재사용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했음에도 공사 측에서 임의로 보수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송유관공사측은 기름 2차 유출 의혹에 대해 “지난번 사고 때 유출된 기름이 자갈층 토양에 스며들어 남아 있다가 웅덩이에 고여들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파손된 관의 보수공사를 지난달 끝낸 뒤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엄격한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