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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제품 전시회 참여업체 “돈만 뜯겼다”

주관 협회 부스당 최고 100만원까지 거둬

“80% 지원 해준다”참여 유도뒤 나몰라라
“받은 돈 3억 사용처 대라”항의 소동 파행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청 주최로 열린 ‘2007년도 상반기 중소기업제품 전문전시회’가 파행으로 점철됐다.

특히 행사를 주관한 4개 협회들은 홍보비와 부대 사용금 명목으로 업체들로부터 40만~100만원을 별도로 챙긴 뒤 업체들이 사용내역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자 종적을 감췄다.▶관련기사 13면

20일 중소기업청과 전시회 참여업체들에 따르면 중기청은 중소기업들의 정보교류와 판매확대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고양 킨텍스 종합전시관에서 ‘2007 상반기 중소기업제품 전문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문전시회는 조합·협회 등에서 개최하던 개별전시회 방식을 통합,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기청이 공동개최하는 방식(연2회, 상·하반기)으로 개편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중기청은 이번 행사 비용으로 부스 1개당 200만원의 참가비를 책정했으며, 이 중 80%인 160만원을 정부가 지원하고 업체는 자부담 4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이 행사에 4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4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 지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데다 업체당 160만원의 지원을 약속하며 참여를 유도한 뒤 실질적인 지원을 외면했다고 항의했다.

특히 중기청이 행사를 공동개최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중소기업유통센터, (사)한국원적외선협회, 프랜차이즈경제인협회, (사)한국웹캐스팅협회등 4개 협회에 주관을 맡겼다.

중기청은 이들 4개협회에 참여기업 선정 등 실권을 일임했고, 4개 협회는 참가 기업들에게서 홍보비와 부대 사용금 명목으로 1개 부스당 최하 4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거둬들였다고 참가기업들은 주장했다.

중기청은 이번 행사 지원비용으로 1억4천만원의 홍보비를 책정한 터였다.

결국 업체들은 주관 협회가 400개 참가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인 약 3억원에 대한 사용내역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고, 협회 관계자들은 모두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참가업체들의 비난이 거세자 중기청은 주관 협회 관계자들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협회측은 연락이 두절됐다.

업체 관계자는 “협회와 중기청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위해 최소 3억원이 넘는 홍보비용이 쓰였다는 말인데 행사장에 걸린 현수막 9장을 제외하면 그 비용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다”며 “3억원이나 들여 4일 동안 열린 행사에 겨우 1천명이 왔다는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중기청 판로지원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공동개최방식으로 처음 진행되면서 추가 비용에 대해 협회 자율에 맡긴 것이 문제의 원인이 됐다”며 “주관 협회에 추가 비용 사용 내역을 요구하겠지만 강제성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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