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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도 ‘경기 타네’… 참배는 늘고 불전함은 ‘썰렁’

경제불황 여파 각종행사 축소도

 

경기침체 여파로 석가탄신일의 연등 행사도 축소됐다. 사찰마다 대대적으로 벌여온 초파일 행사가 유례없이 그 규모를 줄인 것이다.

불기 2551년 석가탄신일인 초파일을 하루앞둔 23일 사찰을 찾는 발길은 전년도 보다 늘어났으나 신도들의 가족명의로 사찰을 찾아 접수하던 연등은 전년도 수준보다 다소 떨어지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봉축행사에 참여하는 불자들은 예년보다 늘었으나 공양금 액수나 연등 접수는 예년에 비해 줄어 들어 각 사찰도 경제 불황의 여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 최대의 사찰인 황룡사의 경우 사찰을 찾는 신도는 전년도에 비해 20% 가량 늘었다.

반면 예년에 10만원 이상의 값비싼 연등이 많이 접수된 것에 비해 올해는 5만원, 10만원의 고가 연등은 20% 정도 줄었고 사찰의 불전함도 지난 해 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고 사찰 관계자는 전했다.

인천 주요 사찰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초파일을 전후해 사찰을 찾은 신도들의 숫자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난 반면 연등 접수와 불전함의 공양금은 어려운 경제난을 대변하듯 20∼30%가 감소했다.

대부분의 신도들은 이번 석가탄신일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평소 다니던 사찰을 찾지 않거나 방문을 했어도 과거와 달리 법당만 참배하는가 하면 저가의 연등공양만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찰 관계자는 “1만∼5만원 정도의 연등은 많이 접수되었지만 작년에 비해 10만원이상의 연등을 접수하려는 신도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유가 상승과 실업률 증가 등 경제난이 지속되는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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