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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이 멈췄다! 대규모 건설 파동 예고

타워크레인노조 연장근무 폐지 요구 25일 과천서 총파업
동탄 판교 등 도내 건설현장 올스톱 위기
임대업체 “8시간 수용 불가”장기화 우려

타워크레인노조가 총파업을 전격 결정, 대규모 건설 파동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측은 자신들이 요구해온 연장근무 폐지 등에 대해 사용자측인 크레인 임대업체들이 ‘불가’ 입장을 밝히자 ‘파업’ 카드를 빼들었다.

양측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도내 곳곳에서 진행 중인 건설공사의 ‘올 스톱’ 상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과 타워크레인 노조 경기지부는 “오는 25일 과천종합청사에서 타워크레인기사 1천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타워크레인 조종사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도내 타워크레인 기사 500여명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3월부터 210여개 타워크레인 임대업체를 상대로 한 단체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노조측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68%가 찬성해 총파업을 결정했다.

타워크레인노조는 출정식에서 ▲ 임금하락없는 노동시간 단축 ▲ 유일교섭단체 인정 ▲ 고용불안해결 ▲ 노동복지해결(휴게실·조정실환경개선·공휴일보장) ▲ 퇴직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타워크레인노조 경기지부는 25일 총파업에 이어 27일에는 안산시청 앞에서 지역건설 회사를 상대로 6가지 요구 투쟁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출정식이 이뤄진 뒤 현장별로 하루 10시간 근무를 거부할 예정”이라며 “요구 수용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요구 관철을 위해 총파업 등 투쟁강도를 점점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도내 곳곳에서 진행중인 대형공사장은 타워크레인 노조발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대형 건설공사가 한창인 동탄신도시, 판교신도시 등 일선 현장에서는 노조 출정식 당일 공사 진행을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해 있다.

업체 관계자는 “비노조원이나 크레인 사주를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크레인 임대업체들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 파업 장기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통상 10시간을 근무하는 건설 현장의 특성상 크레인 작업 시간만 8시간으로 줄일 수는 없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했다.

K 임대업체 관계자는 “배관, 미장 등 타 건설 분야의 작업시간은 10시간인데 크레인 작업 시간만 8시간으로 줄일 경우 공사 완공 시기를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크레인 기사의 임금이 정부의 공시가가 아닌 고용주와 크레인 기사간 협의하에 책정되기 때문에 10시간 근로에 대한 충분한 보상도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 전 분야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타워크레인 노조의 요구는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타워크레인노조의 연장근무 폐지 등의 요구에 대해 사용자측인 크레인 임대 업체들이 ‘불가’ 입장을 고수, 도내 건설현장 곳곳이 올스톱 위기를 맞고있다. 지난 2004년 5월 타워크레인 100여대를 점거한 건설노조 노동자들. /사진제공= 전국건설노조 교육선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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