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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매연에 숨도 못쉴 지경…타오르는 민심

광주 폐기물처리시설 ‘불’ 주민 대피소동
악취 · 화재 수차례 민원… 농작물 피해도

최근 광주시 실촌읍의 한 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분진이 인근 마을을 덮치면서 농작물이 말라죽고 주민들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31일 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광주시 실촌읍 열미리 일반폐기물 처리시설인 A업체 소각장에 보관 중이던 폐기물에 불이 나면서 흰색 연기와 분진이 마을을 뒤덮어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연기와 분진이 지나간 뒤 열미리와 오향리 일대 마을 논밭 1만5천여 평에서 재배하던 상추와 배추, 콩, 벼 등 각종 농작물의 잎이 시들고 가축들이 기력을 잃자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 30여명은 기침과 두통 등을 호소해 시 보건소에서 집단 진료를 받았고 이 중 한 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야적해 있던 금수(禁水)성 폐기물이 물과 섞이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불과 연기가 발생했고 물을 이용해 이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업체측은 당시 화성의 B제약회사의 건강보조식품과 합성수지 등의 폐기물을 오산의 C수집운반업체를 통해 반입해 보관하고 있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흰색 분말성분을 현장에서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A업체 등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도 폐기물 처리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 폐기물 처리장은 지난 1994년 일반폐기물 처리업으로 허가를 받은 뒤 2003년부터 A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악취와 화재로 주민들이 수 차례 민원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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