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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중국어선 긴장해!…인천해경, 페인트 총 도입

인천해양경찰서는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는 중국어선 등을 효과적으로 나포하기 위해 500t급 이상 경비함 5척에 페인트볼 총 2정씩 모두 10정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M-16 소총과 같은 크기의 페인트볼 총은 유효 사거리 30m에 최대 180발을 연속해서 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바이벌 게임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축구장 훌리건 진압시 이용되고 있다.

실탄 대신 페인트볼을 장착해 쏜다는 것만 다를 뿐 외형은 실제 소총과 거의 흡사해 불법 조업 어선의 선원들이 위협을 느끼기에 충분한데다 페인트볼 발사시 상대방이 반사적으로 피하게 돼 있어 집단 행동을 분산시키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가 자체 예산을 들여가면서까지 전국 최초로 페인트볼 총을 배치한 것은 중국어선 선원들의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에도 단속 해양경찰관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멩이를 던지며 상해를 입혀 중국 선원 21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해상에서 어선을 나포할 땐 경비함에서 내린 보트를 타고 불법 조업 어선에 접근한 뒤 해양경찰관이 보트에서 어선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선원들이 흉기를 휘두르거나 경찰관을 물에 빠뜨리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며 도주를 꾀하는 경우가 많아 항상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해경은 어선 나포시 선원들이 집단적으로 저항할 경우 페인트볼 총을 발사, 선원들을 분산시킨 뒤 어선을 나포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진압봉이나 가스총을 사용할 경우 과잉 진압 논란에 휘말릴 수 있지만 페인트볼 총은 인체에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페인트볼 총은 불법 조업을 하는 선원들과 단속 경찰관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어선들의 불법 어로 행위를 철저히 막아 우리 어민들이 풍요로운 바다를 일궈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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