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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중기 82.3% 환위험… 분산경영하라

KODIT 503개사 설문 … 현재 환율 수출불가능 환율과 손익분기점 환율의 경계점

수출중소기업들에게는 지난해가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의 해였다. 거침없이 떨어지는 환율과 엔화에 손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출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수출중소기업들은 환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KODIT)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8일까지 코딧 신용보증을 이용하고 있는 2005년말 수출실적을 보유한 수출중소제조기업 50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09개 응답 기업 가운데 82.3%가 환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환율변동이 수출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수출중소기업의 전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3.6%로 나타났다.

이 중 미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55.4%에 달했고 대금 결제 방법은 미달러화, 엔화, 위안화, 유로화 순으로 전체 대금결제 중 76.7%를 미달러화를 통한 대금결제가 차지해 수출중소기업에 미치는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강세가 회사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수출중소기업은 88.4%가 회사경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고 89.0%는 수출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또 손익분기점 환율에 대한 질문에는 평균 손익분기점 환율이 원·달러의 경우 959.8원 수준이며 원·엔의 경우에는 831.4원 수준으로 응답, 현재 환율이 손익 분기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수출불가능 환율을 묻는 질문에는 원·달러의 경우 평균 환율수준이 893.3원 이하로, 원·엔의 경우 743.1원(100엔당)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따라서 현재 환율수준은 수출불가능 환율보다는 다소 높으나 손익분기점 환율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임을 보였다.

◇환위험관리에 무지한 중소기업=환율변동이 이처럼 수출중소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도 정작 환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설문조사 결과 환위험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은 48.1%, 부분적인 환위험관리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34.2%로 전체 응답기업의 82.3%가 환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위험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재무·무역 등 전문 인력 부족(21.5%)이 가장 많았으며 적절한 관리방법을 몰라서(18.4%), 환위험 관리에 따른 비용(16.6%) 순으로 응답해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환위험관리 교육이나 컨설팅 등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위험관리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시중은행의 선물환거래(35.1%), 한국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가입(29.2%), 수출입계약 대금결제일 조정(22.1%) 순으로 답변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환율대책=환율 관련 정부대책에 관한 의견으로는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안정 대책(49.0%)과 세제, 금융지원 등 각종 수출지원 대책(45.6%)을 들었다.

이에 따라 수출중소기업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관리 교육이나 전문인력 양성보다는 정부의 직접적인 환율대책이나 수출관련 금융지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중소기업의 요구를 반영, 중소기업청은 지난 5월 중소기업의 자금수요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어 소상공인 지원자금 조성·지원, 안정적 자금공급 유지, 환위험관리 우수인증기업에 대한 우대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수출입은행도 수출중소기업의 환리스크관리·지원 차원에서 최대 2천만달러까지 증거금이나 거래수수료 없는 선물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딧 경기영업본부 고희광 차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수출중소기업의 상당수가 환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출중소기업은 유럽과 중동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결제통화도 유로화 등으로 다변화하는 등 환위험 분산 경영을 통해 환율하락과 가격변동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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