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롯데건설이 추진 중인 골프장 건설과 관련, 한강유역환경청이 최근 `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출한 경위에 대해 12일 오전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 허위 보고서의 작성주체 및 전달경로 확인 ▲ 허위 보고서 관련 한강유역환경청의 묵인·공조 여부 ▲ 검토위원 선정. 협의과정에서의 부정행위 여부 ▲ 멸종위기종 서식처 조사에 대한 인천시민위원회의 요구사항 묵살 등에 대해 감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민위원회 등은 감사청구서에서 “롯데건설은 멸종위기종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 대신 `멸종위기 동물이 없다‘고 명시된 보고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며 “한강유역환경청 역시 상이한 환경성검토서를 2개 가지고 있었지만 검토위원들에게 롯데측이 허위로 작성한 자료만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계속해서 `부동의 의견‘을 제시하다가 최근 롯데건설이 조작한 환경성검토서를 그대로 받아들여 `조건부 동의’ 의견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시민위원회 등은 또 “환경성검토서 조작 의혹이 제기된 롯데건설을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