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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묭문]신상정보 유출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개인과 가족의 신상정보는 그들의 자유, 평화, 행복, 안전을 위해 비밀로 유지되어야 한다. 만일 이것이 범죄단체나 범죄자, 권력기관 또는 정치적, 경제적 경쟁단체나 적에게 불법적으로 넘어갔을 때 개인과 가족의 자유, 평화, 행복,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국제 테러단체나 조직 폭력배들은 특정인과 가족의 신상정보를 입수하고 이에 따라 가혹한 보복을 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 보안 전문가들은 정보 유출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2년 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구글 검색창을 대상으로 개인 신상정보와 기업정보 해킹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 팀은 1시간 만에 개인 사회보장번호와 신용카드번호, 여권을 스캔한 사진 300여개, 국무부 간부들의 신상명세와 법인카드 정보 등 7천개를, 다른 팀은 최근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의 사회보장번호와 테러리스트 감시대상자 목록, 포르노 동영상 구매자들의 신용카드번호를 뽑아냈다.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박근혜씨 간에 한나라당 후보 경선을 향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박근혜 캠프의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 홍모씨가 전직 경찰관의 손을 거쳐 이명박씨 가족의 주민등록 초본을 불법으로 발부받은 사실이 15일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박씨 캠프는 그 무렵 이명박씨의 위장전입 의혹을 증폭시킨 바 있다. 이캠프는 “박캠프가 배후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박캠프는 “홍씨는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라며 그와 거리를 두려하고 있다.

알 카에다, 마피아, 야쿠자 등을 비롯하여 권력 지망생 또는 그 하수인으로서 개인의 신상정보를 불법으로 빼낸 개인 또는 집단은 입으로는 미소를 짓고 날렵한 혀로 명분을 잘 둘러대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공격해 반드시 피를 보고 마는 드라큐라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일부 인간의 이런 마성(魔性)이 시(時)의 과거와 현재, 장(場)의 동서를 막론하고 테러와 네거티브전략의 흉기로 작용하고 있음은 개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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