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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쓰레기 버릴려면 10km 움직여라

인천지역에 쓰레기통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10㎞를 넘게 걸어가도 쓰레기를 버릴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종로, 대학로 등에서는 쓰레기를 버리려면 최대 1㎞ 정도인 반면, 인천시는 쓰레기통이 없어 10㎞를 가도 쓰레기를 버릴 수 없는 것으로 조사돼 쓰레기통의 설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원순환사회연대(이하 사회연대)에 따르면 지난 5월 인천을 비롯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6개 특별·광역시를 대상으로 시내 쓰레기 무단투기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처럼 쓰레기통의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인천의 경우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서울은 명동, 신촌, 대학로, 종로, 강남역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단투기도 상당히 심한 것으로 조사 됐다. 전국 31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무단투기 경험이 있는 경우를 조사해본 결과 무단투기 경험이 있는 경우가 175명(56.5%)이나 됐다.

이들 시민을 대상으로 무단투기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해본 결과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113명, 쓰레기통을 찾던 중 주변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곳을 발견해서 쓰레기를 버렸다는 의견이 79명이었다.

이는 시민들은 쓰레기통을 찾다가 버릴 곳이 없어서 쓰레기가 쌓여 있는 곳에 무단 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회연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전체 시민들을 대상으로 쓰레기통 설치 여부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177명의 시민들이 쓰레기통을 더욱 설치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103명의 시민만이 쓰레기통 설치가 필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무응답은 30명이었다.

이와 관련 사회연대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은 현재와 같이 쓰레기통이 없는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고 쓰레기통 재설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의 확충 및 재설치가 어렵다는 지자체의 태도는 시민편의를 무시한 구태의연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쓰레기통이 없어 쓰레기를 길에 버릴 수밖에 없는 시민들을 탓하기 이전에 쓰레기를 쉽게 버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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