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포항공장 노조는 23일 사측과의 교섭을 거부한 채 4일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동구 송현동 인천공장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장 안에서 전체 조합원 1천800여명 가운데 1천700여명과 조합원 가족 300여명 등 2천여명이 풍물패놀이, 노래패 공연 등 가족문화행사를 가지며 근무를 하지 않고 있다.
포항공장 역시 조합원 절반 가량인 700여명이 정문 5곳의 출입을 제한하며 조업을 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6시 인천공장에서 파업 선언식을 가진 뒤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파업으로 인천공장내 제강 및 압연 1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돼 봉형강류, 기타 철강재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에 생산이 중단된 인천과 포항공장의 지난해 생산액은 3조6천77억원으로 현대제철 전체의 78.1%를 차지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현대제철의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일과 11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에 참가한 3천26명의 조합원 중 93.5%인 2천828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5월부터 모두 11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