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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골프장 찬성집회 봉사활동 학생 동원 ‘물의’

인천시 계양구 계양2동이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모인 중학생들을 계양산 골프장 건설 찬성 집회현장에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전교조 인천지부와 학부모들은 동사무소에서 학생들을 동원한 데 대한 행정적 책임이 있는 계양구청장에 대해 해당 학교 학생 및 학부모,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귀축가 주목된다.

1일 학부모들과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계양구 계양2동이 시도시계획위 위원이 계양산을 방문 조사한 지난달 28일 300여명의 인근 주민들과 함께 중학생 수십명을 골프장 건설 찬성집회에 대거 동원시켰다.

계양산 골프장 찬반 문제는 시도시계획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는 지역 사회 최대 현안으로 찬성집회에 학생까지 동원한 것은 관련 토지주들의 땅값 상승을 노린 얄팍한 술수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견해에 맞는 지역사회 개발 활동의 일환으로 계양산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의미조차 모른 채 묻지마식으로 동원된다거나 현수막을 들고 서 있는 보조자 역할을 봉사활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과거 독재정권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관제 행사에 학생들을 대거 동원했던 일과 별반 다름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학생들을 ‘단순 노동’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차원을 넘어 골프장 찬성에 정치적 이해를 걸고 있는 해당 구청장 등 일부 어른들의 과욕이 빚어낸 관제 동원 행사”라며 “서부교육청은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서 이번 일의 비교육적 성격과 과정을 규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학부모 윤모(계양구 병방동)씨는 “봉사활동 하러 간 아이들을 집회현장에 데리고 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계양구 관내 유독 계양2동이 계양산 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땅 가진 사람들이 땅값 많이 올려 받자는 심사가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계양 2동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여름 방학 기간중 봉사활동 일환으로 학생들을 청소하러 보냈는데 통장협의회 회장이 학생들을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간 것 같다"며 “청소한 것이 사실이기에 자원활동 확인서를 발급했지 집회현장에 참석한 것을 인정해 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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