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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단속, 사람잡겠네”

폭주족 경찰차에 치여 넘어지고… 추격 피하던 10대 3층서 뛰어내려

경찰이 무리한 추격으로 운전자가 행인을 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경찰의 추격을 받고 달아나던 무면허 10대가 3층 건물 아래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진 사실이 밝혀져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912 일대 계산지구대 인근에서 순찰차량이 ‘폭주족’을 무리하게 1차로에서 2차로 쪽으로 정차를 유도하다 순찰차 조수석 옆 휀다(범퍼와 바퀴 사이부분)를 충격해 폭주족이 넘어지는 사건이 발생, 과잉단속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일 계양경찰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시 30분께 명모(16·고교 2년·계양구 계산동)군이 친구 4명과 함께 계양구 병방동 병방사거리 앞에서 번호판이 없는 50cc 오토바이를 정차해 놓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윤모(26)순경이 오토바이의 소유주를 물으며 오토바이에서 내릴 것을 요구하자 인근 4층건물로 달아났다 3층에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지난달 23일 오전 4시3분께 계양구 작전동 동남아파트 정문 앞에서 박모(12)군 등 10대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1차로를 진행하다 2차로쪽으로 정차를 유도하는 순찰차의 조수석쪽 휀다에 부딪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같은달 17일 오전 11시 40분께에는 계양구 계산동 태영프라자 앞 골목에서 이모군이 자신의 125cc 오토바이를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계양구 용종동 오조산 공원방향에서 계양구 방면으로 운행하던 중 박모 순경이 정지 할 것을 요구하자 겁을 먹고 그대로 달아나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모양을 치어 박양과 이군이 경상을 입고 오토바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박군과 이군 모두 경찰 조사에서 면허가 없어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민 박모(44·계양구)씨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무리한 단속으로 어린아이들이 생명까지 위협 받는 일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이는 실적위주의 단속행태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한화그룹 회장문제가 불거지면서 실상 모든 경찰업무가 강화돼 법적 규정대로 처리하다보니 불미스런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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