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최소식이 전해진 8일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지원 비서실장 등 김 전 대통령 측근들은 긴박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박 비서실장은 청와대의 정상회담 개최 공식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28~30일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됐다. 청와대에서 곧 발표를 한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이어 박 비서실장과 최경환 공보담당 비서관 등 비서진 전원이 이른 아침부터 동교동 자택에 출근해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입장을 준비하고, 정치권 상황에 촉각을 기울였다.
김 전 대통령은 비서진으로부터 공식보고를 받은 뒤 크게 기뻐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 협력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 투석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오후로 미루고 동교동 자택에서 청와대 윤병세 외교안보수석의 예방을 받고 20여분간 남북정상회담 추진 경과를 청취했다.
윤 수석은 “2차 남북정상회담은 김 전 대통령께서 6.15 남북공동선언 덕분”이라고 말했고,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감기몸살이 있다던데 괜찮은가”라고 안부를 물은 뒤 “노 대통령이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이룩하길 바란다. 큰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