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절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준비접촉을 오는 13일 개성에서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정상회담 준비기획단(단장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사무실에서 1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 북측에 전달했다고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개성 준비접촉에서 대표단 규모와 구체적 체류일정, 왕래경로 및 절차, 선발대 파견 등 방북과 관련된 제반 세부 절차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을 포함해 3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준비기획단은 오는 11일 2차 회의를 가진 뒤 내주부터 회담 전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필요시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준비기획단은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영록 재경부 제2차관과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관련 부처 차관급 14명으로 구성됐다.
◇열차 방북=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방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육로로 대표단이 갈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육로가 철로인지 도로인지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정부는 지난 5월17일 시험운행이 이뤄진 경의선 열차를 통한 방북이 7년만에 이뤄진 정상회담의 의의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 이 방안을 북측에 적극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북한의 수용여부에 대해 “잘은 모르겠지만 이미 육로로 오고 간 사실이 있으니 우리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 개성 실무접촉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열차 방북이 이뤄진다면 노 대통령은 남측에서 개성까지는 열차로 움직인 뒤 안전문제 등을 감안해 개성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거나 승용차를 이용해 평양까지 이동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곧장 평양까지 직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당국자는 “평양까지 열차를 타고 가는 것이 기술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TF팀 구성=청와대는 이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차질없는 준비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북정상회담 청와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첫 회의를 열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 태스크포스를 운용한다”며 “오늘 첫 회의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뭘 준비해야 하는지 점검하고 틀을 짜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또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와 준비기획단도 매주 2회씩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와 안보정책조정회의 멤버가 같기 때문에 향후 추진위의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는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를 각각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천 대변인은 설명했다.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재경부, 통일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국방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해 정상회담과 관련된 제반 실무를 기획ㆍ집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