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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버스 노사갈등에 시민만 ‘골탕’

삼환운수, 노조투쟁에 반발 부분직장폐쇄
기사 모자라자 노선·시간 축소 ‘파행 운행’

인천 삼환운수의 임금 등과 관련된 노사 갈등이 동암역과 만수동 일대를 운행하는 버스 이용 승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삼환운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삼환운수 노사가 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적자를 이유로 타결을 미뤄 올해 4월 3천800원에서 4천10원으로 시급인상에 합의했다

또한 올해 4월 인천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상급단체인 전국자동자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은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지난 6월 평균 시급 기준 6% 인상을 뼈대로 하는 임단협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삼환운수 노조는 상위단체의 협의서 근거와 함께 규모가 비슷한 업체의 예를 들어 2년 마다 진행되는 임단협을 진행하자고 사측에 요구했다.

임단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조는 시급 4천500원 인상과 상여금 300%인상 노조전임날짜 증가 등의 내용으로 하는 요구조건을 걸었지만 사측은 이미 올해 임금인상이 끝났고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며 교섭을 거부했다. 노조는 이에 다시 노동청에 조정신청을 했고 노동청은 시급 4천250원과 상여금 200%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재안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환노조는 이에 맞서 7월 초부터 준법투쟁(신호지키기, 과속안하기 등)에 돌입했고, 사측은 노조의 파업행위라며 8월 1일부터 30일까지 노조원들에게 버스배차를 하지 않는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노동청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 삼환노조 김모씨는 “회사측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파업행위가 아니라 정당한 준법투쟁등 쟁의행위를 하고 있다”며 “회사는 직장폐쇄를 해서 배차시간이나 간격 등을 줄여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 모든 책임을 노동조합에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삼환운수 관계자는 “지난 6월 28일에 노조측이 파업통보를 회사로 보냈고 7월 9일부터 손님을 안태우는 등 파업행위를 월말까지 진행했다”며 “민원에 시달려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측의 부분직장폐쇄로 버스 기사 수가 부족해 1일 2교대를 전일 근무로 바꿔 기사들의 피로누적에 따른 사고 위험이 제기되자 삼환운수는 첫차 시간을 오전 4시 40분(534번은 5시 20분)에서 오전 7시로, 막차 시간을 밤 12시 30분에서 오후 9시 30분으로 조정했다.

그리고 배차 또한 두 노선(533, 534번)을 합해 평소 19대 운행에서 10대로 운행이 줄어 4분 간격으로 운행되던 버스가 현재는 8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주민 윤모(남동구 만수동)씨는 “자칭 시민들에 발이라고 하는 버스들이 파업때마다 시민들만 골탕을 먹는다”며 “이 더운 날씨에 차 한 대를 기다리기가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아느냐”고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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