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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열병합발전소 착공 ‘진통’

지역난방公 “시간 없다” 기존부지에 강행
교하주민들 “너무 가까워 안전위협” 저지

파주운정신도시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열병합발전소 착공이 발전용량 확대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난관에 부딪혔다.

파주운정신도시는 다음달 본격 분양, 2009년 상반기부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다. 때문에 파주운정신도시는 늦어도 오는 11월 이전에 열병합발전소가 착공돼야 원활히 난방이 공급된다는 것이 지역난방공사의 입장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최소 안전거리를 확보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16일 파주시와 지역난방공사, 주민 등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운정신도시 1·2지구와 교하지구, 고양 탄현지구 등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올 4월께 교하읍 다율리 7만3천784㎡ 부지에 발전용량 515㎿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하지구 주민들이 2003년 아파트 분양 당시 200㎿에 불과했던 발전용량이 주변 지역 택지개발로 인해 515㎿로 증가하면서 주거지와 발전소간 거리가 60여m로 가까워지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 현재 발전소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5월 주민들과 6개월간 기존 부지 외에 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는 곳을 찾기로 구두합의, 교하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열병합발전소 건설저지 대책위원회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지난달 말까지 대체부지를 물색해왔다.

이 결과 대체부지 후보로 꼽힌 교하읍 연다산리 등 2곳에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행정절차를 끝마치는 데만 18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난방공사는 최근 대책위에 11월 이전에 기존 부지에 발전소를 건립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이완상 난방공사 파주지사장은 “2009년에만 운정신도시에 7천~8천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사기간(2년)을 감안, 11월 이전에 발전소 건설에 들어가지 않으면 입주시점에 맞춘 지역난방 공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수원, 안양, 김해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발전소가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첨단시설로 중앙정부의 통제하에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광일 대책위 위원장은 “(대체부지 발전소 건립에 소요되는) 인·허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지도 않고 기존 부지 착공 방침을 내세우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공사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이재창 의원(한나라당, 파주)을 통해 분양 당시 발전용량으로 건설하거나 부지 이전을 통해 충분한 안전거리가 확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한 대책위는 최근 도와 도의회, 파주시와 시의회 등에도 각각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대책위는 또 자신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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