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맑음동두천 24.7℃
  • 맑음강릉 25.5℃
  • 맑음서울 26.3℃
  • 맑음대전 25.8℃
  • 구름많음대구 26.5℃
  • 구름많음울산 22.2℃
  • 구름많음광주 25.4℃
  • 흐림부산 22.2℃
  • 구름많음고창 23.1℃
  • 흐림제주 22.5℃
  • 맑음강화 23.7℃
  • 맑음보은 23.6℃
  • 맑음금산 24.7℃
  • 구름많음강진군 23.3℃
  • 구름많음경주시 24.0℃
  • 흐림거제 21.4℃
기상청 제공

훔친 차 해외 밀수출 30대 2명 구속

고양·안산서 문따고 절도… 중고차 수출업체 대표 행세

인천본부세관은 수도권 지역에서 차량을 훔친 뒤 차대번호를 위조,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이모(33)씨와 하모(3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또다른 이모(35)씨를 수배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06년 9월부터 최근까지 고양, 안산 등지에서 현대 포터 89대, 스타렉스 21대 등 차량 132대(시가 13억원)를 훔친 뒤 차량 보닛 내부에 있는 차대번호를 위조, 인천항을 통해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차 수출업체 대표로 행세해 온 이씨는 등록이 말소된 폐차만 수출할 수 있는 점에 착안, 폐차장에서 싼 값에 폐차를 사들인 뒤 인천 연안부두 야적장에서 용접기, 그라인더 등 각종 장비를 이용, 훔친 차의 차대번호란에 폐차의 차대번호를 새겨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절도 역할을 맡은 하씨와 또다른 이씨는 열쇠수리학원 강사까지 지낸 전문가로 어떤 차량도 1분 이내에 문을 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하씨의 차량 안에서는 차량열쇠 190개, 특수열쇠 수백개, 열쇠복사기계 등이 발견됐다.

이들은 항상 2인1조로 활동하면서 주로 밤 11시~새벽 3시 사이에 수도권지역에서 차를 훔친 뒤 차대번호 전문 변조공장으로 이동시켰고, 차량(산타페)안에 각종 차량열쇠 190개, 특수열쇠 수백개, 열쇠제작기계, 열쇠 복사 가이드 북 등을 싣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이들이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갖출 경우 수출검사를 생략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유사한 절도차량 밀수출 조직이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