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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굴포천 폐수 악취 “못 살겠네”

인천종합건설, 자연형하천조성 공사 퇴적물 방치

“폭염에다 폐수 악취까지…. 이사를 가든지 해야지 도저히 살 수가 없습니다.”

부평구 삼산동 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하천인 굴포천에서 나오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인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굴포천 자연형하천조성 공사구간 3.9km 중 주공아파트 3단지 앞 하천 바닥이 다른 구간보다 2m 정도 깊어 이곳에 물이 고인 채 썩으면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공사를 담당하는 인천종합건설본부는 내년 10월을 완공목표로 지난해 10월 굴포천을 친환경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둑정비, 수질개선작업 등 자연형하천조성 공사를 했다.

그러나 공사구간 중 일부인 하천의 1.2km 가량은 주택공사의 택지개발지역에 포함돼 주택공사에서 2004년에 이미 준설 공사를 진행했다.

이처럼 별도로 공사가 추진되면서 하천 깊이가 달라져 주택공사가 준설한 구간에 물이 고여 썩고 퇴적물들이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다.

특히 올 여름들어 집중호우가 계속돼 굴포천 주변의 하수 차집관로가 넘쳐 굴포천으로 하수가 흘러들어가면서 악취가 더욱 심하게 나고 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악취때문에 창문을 열어 환기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선풍기와 에어컨에 의존해 여름을 나고 있다.

주공아파트 3단지에 사는 임모(66)씨는 “굴포천 근처를 지나면서 까맣게 변해버린 하천을 보고 누가 폐수를 방류한 줄 알았다”며 “냄새까지 고약해 이사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악취가 나는 1.2km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준설작업은 올해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라며 “다음주까지 물이 고여있는 구간에 임시수로를 만들어 정체없이 물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고 퇴적물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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