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화)

  • 흐림동두천 0.9℃
  • 흐림강릉 3.9℃
  • 흐림서울 2.5℃
  • 흐림대전 3.0℃
  • 흐림대구 5.3℃
  • 흐림울산 6.7℃
  • 흐림광주 6.1℃
  • 흐림부산 7.4℃
  • 흐림고창 4.6℃
  • 흐림제주 9.4℃
  • 흐림강화 1.3℃
  • 흐림보은 3.0℃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6.0℃
  • 흐림경주시 7.1℃
  • 흐림거제 6.6℃
기상청 제공

[사설]미래가 보여야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다

서울대 공과대학의 신임교수 지원자들이 모두 공채기준에 부적합해 채용되지 못했고, 금년에 처음 시도한 학장의 외부 공모도 외부지원자는 없고 서울대 교수들만 8명이 지원했다. 이공계 학생들의 절반이 전공을 바꿔 의사, 공무원, 변리사 등의 안정된 직업을 준비하고, 외국으로 유학 간 학생들이 학업을 끝내고도 귀국하지 않는다. 우수한 학생들과 교수들이 모두 서울공대를 외면하고 있다. 이공계열 입학을 꺼리는 ‘이공계의 위기’가 교수 사회까지 확산된 것이다.

신임교수 채용기준이 세계적인 경력을 갖춘 최고의 수준인데 반하여, 연봉, 연구여건, 자녀교육, 주택마련 등 경제적, 사회적 처우가 걸맞지 않아 좋은 교수들이 외면했다는 분석이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서울공대가 학생들이나 교수들에게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교수들의 처우를 국제수준으로 개선하면 우수한 교수들이 모여들 것인가? 또 처우개선으론 모여든 교수들로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

이공계 기피현상의 해결책으로 학생들에게 병역특례, 취업보장, 장학자금, 연구비지원 등을 제시했지만 나아진 것이 없다. 우수한 인재들이 서울대학이 아니라 한국을 외면하는 것이다. 정부와 대학 당국의 진단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미래사회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들이 미래사회에 대한 비전도 없이 19세기 학문을 반복 교육하고, 정부와 신입생의 선발 기준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대학에 우수한 교수가 모여들 리가 없다.

대학 스스로가 대책을 마련하고 변하지 않으면 위기는 계속된다. 대학의 인재양성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우수한 인재들이 나라를 외면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부보다도 먼저 대학 스스로가 달라져야 한다. 대학이 국가의 미래 비전을 연구 제시하고 그에 필요한 학문적 연구와 교육을 할 학생들과 교수들을 모집해야 한다. 그래야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고 정부의 관료들도 설득할 수 있다. 우리 국가의 미래가 불투명하여 우수한 인재들이 방황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우리사회의 잘못된 풍조로 진단하고, 대학과 정부가 국가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우리사회의 미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보다 살기가 어려운 때도 조국의 산업화란 명제를 두고 해외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민족의 염원인 통일한반도의 비전을 설정하고 그에 필요한 새로운 학문을 연구하면 우수한 인재들이 사명감으로 모여들 것이다. 대학의 교육이 달라져야 미래 사회가 발전한다. 대학의 역할을 정부는 물론이고 대학들 스스로가 자각하길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