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인 탈레반 납치된 후 인질로 잡혀서 갖은 고통을 받다가 45일만인 2일 귀국한 19명은 피랍자 대표 유경식씨의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는 이번에 조국과 국민 여러분께 큰 빚을 졌다”고 사과하고 “피랍자 일동은 모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전 국민은 물론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그들의 안부를 걱정하고 하루속히 자유의 몸이 될 것을 염원한 이상 석방자들이 이러한 자세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들을 내전이 진행되고 있는 위험한 국가, 기독교와 대칭점에 있는 회교국가로 선교형식의 단체 또는 선교 요원들을 파견해왔으며, 이번과 같은 무모할 정도로 공격적인 적진선교를 감행한 일부 기독교 선교단체들의 행태는 상대 종교 또는 내전상태에서 적대감으로 무장한 반란군의 심기를 극도로 자극했을 것임은 틀림이 없다. 이 때문에 이성적인 기독교 교단과 건전한 상식을 갖고 있는 국민은 일부 교단의 막무가내식 선교방식을 비판하고 그들의 맹성을 촉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같은 단체가 이슬람권에서의 선교활동을 계속할 뜻을 비친 가운데 우리는 종교의 유무(有無) 또는 이동(異同)과 상관없이 그들의 맹목적인 신앙관에 우려를 표명한다.
중도적 기독교 교단의 양식을 대변하는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지가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가 발생한 후 한국 교회의 일부 경쟁적인 선교 방식을 ‘미국의 19세기 방식 답습’이라고 비판한 바 있음을 한국 기독교 관계자들은 냉철하게 성찰하기 바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종교를 가진 신앙인들을 툭하면 ‘사탄’으로 매도하거나, 도시의 번화가 버스터미널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팻말을 들고 확성기로 큰소리를 지르며 전교하는 일부 기독교인의 선교행태를 접하면서 이런 것들이 이웃을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인간은 종교를 가질 수도 있고 갖지 않을 수도 있다. 다양한 인간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인류사회의 모습이다. 극도로 배타적인 선교방식은 불신과 보복을 자초하기 쉽다. 우리는 국내에서나 외국에서(특히 대립되는 종교국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기독교의 일부 교파의 선교 양태는 종교 또는 사회집단간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그들이 신봉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배타적 존재로 오인케 할 수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의 여파로 배용규 목사 등 2명의 희생자를 낼 정도로 위험천만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선교방식을 지양할 것을 요망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