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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주민불편 외면 ‘그들만의 축제’

도로 한복판서 同별 행사 개최 빈축
먹자골목 도로 차량 통제 극심한 교통체증
“축제비용 불우이웃 도왔으면…” 아쉬움 표출

 

인천시 부평구가 지난 6월 치뤄진 풍물 대축제에 이어 동네 한복판 길을 막고 연례 행사로 동별 축제 등 각종 축제행사를 벌이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내부공무원들로부터 불편 호소와 함께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구 관내 홀, 짝수 동을 정해 올해 11개 홀수동에 1억1천만원, 내년에 11개 짝수동에 대해 1억1천만원을 각각 축제 지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 1일 우천속에 자생(주민)단체가 공동 주관하고 관할 동사무소가 후원하는 동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부개3동의 길주축제가 1천만원이 지원돼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구는 길주축제 개최일 자정부터 1㎞ 거리의 일명 먹자골목 도로에 대해 차량을 통제,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비좁은 골목 이면도로를 통행하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공무원 이모(35)씨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해야 할 주말에도 동사무소 모든 직원이 동원돼 교통 통제 업무를 했다”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우천시 대비도 없는 축제를 굳이 강행해야 하느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박모(41)씨는 “이러한 형식적인 축제보다는 축제비용을 소년소녀가장이나 헐벗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독거노인 등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오히려 보람된 일”이라고 아쉬움을 표출하는 등 주민들은 “동민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자생(주민) 관변단체 등 자신들만의 행사”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도로 통제는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시와 경찰 협조하에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버스 노선 변경 등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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