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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당내 경선을 화합으로 마무리하라

인류 역사상 위대한 업적은 특정한 인물들의 머리를 싸매는 연찬과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본래 유명하지도 않았으며, 학교 성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방법이 아닌 독창적인 접근 방법으로 다른 사람이 밟지 않는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개인 차원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통용되지만 집단 차원에서는 한 사람 또는 몇 사람의 독주는 분열과 반목을 초래해 될 일도 안 되게 만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떤 집단이든 화합과 단결로써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결집시킬 때 주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독재정권 시절에는 한 사람의 ‘국부(國父)’를 내세워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이승만 대통령의 경우)했거나,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무서운 사람’이 사회의 전 영역을 통제하면서 철권(鐵拳)을 휘두름(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의 경우)으로써 권력집단 내의 밀실에서 입안한 목표에 일사불란하게 질주했을 뿐 자유로운 토론과 그것을 통한 화합을 허용치 않았다. 만일 그곳에 고요함이 깃들었다면 그것은 ‘회칠한 무덤’ 또는 공포의 침묵이 조성하는 왜곡된 평화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았다. 독재자들은 강력한 질서 속에서 화합을 이룰 수 있으리라 착각했다.

우리 사회에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대열에서 희생을 무릅쓴 민주인사들의 노력으로 민주화의 열풍이 불어 닥친 이래 여러 정당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과정을 거치며 국민 앞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신의 과거와 역량과 비전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치열한 세력대결 끝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으며, 범여권의 민주신당은 자유분방한 경선을 진행하며 9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상위 득표를 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등 5명 1차로 뽑은 후 마지막 한 사람을 결정할 것이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예비 후보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당내 경선에 임하느라 여념이 없다.

각 정당은 국민에게 공개하는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필연코 한 사람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낸다. 여기서 승자는 패자들을 포용하고, 패자들은 자기가 속한 정당이 집권하기 위해 무조건 승자를 돕는 모습이 바람직하다. 어느 패자가 경선 결과에 불복하거나, 탈당해 새로운 정당을 조직한다면 당을 해치고, 결과적으로 그 당을 지지한 국민을 배신하게 된다. 국민은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 후보들이 대선기간에 화합의 정신에 입각해 직책과 상관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기울일 때 의리가 있으며 통이 큰 정치인으로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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