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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얼굴 브랜드가 힘이다

정부기관·민간기업 ‘혼연일체’지원
창의성·기업경쟁력 확보 ‘일석이조’
함축적 로고가 이미지 전달 극대화

우리나라 국가브랜드(Brand) 사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해외 각국의 브랜드사업은 점차 고도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가브랜드는 관광, 수출, 투자 등 뚜렷히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가 없어 통합적이고 국가적인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명품, 명소 등 국내 관광브랜드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경쟁할 국가브랜드 고도화가 제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경우 20세기 말부터 브랜드 사업을 민간기업과 공유해 기존의 ‘순수 자연’의 이미지를 보완, 현재는 사회 분야 전반에 걸친 브랜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해외무역투자 전문가들은 ‘청정자연’, ‘창의성’을 중심으로 국가브랜드 사업을 구축해온 뉴질랜드 브랜드 산업을 적극 활용할 경우 국내 기업들의 국가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공공·민간의 협력 = 뉴질랜드는 국가브랜드 사업 추진을 민간기업과 공유하는 새로운 전략에서 출발했다.

1999년 시작된 ‘100% Pure New Zealand’ 슬로건은 기업 파트너십으로 170여개의 수출기업 제품에 사용됐다. 지정된 조건을 갖춘 업체들은 ‘퀄마크제도’를 통해 정부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후 ‘100% Pure Romance’, ‘100% Pure Adventure’와 같이 다양한 마크로 홍보활동을 했다.

또한 영국, 호주,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13개국 18개 지국을 운영하는 그룹인 M&C Saatchi 글로벌 브랜드 전문조사기관과 공동으로 국가 브랜드 전략을 수립했다.

◇ 브랜드 사업의 변화 = 뉴질랜드의 ‘100% Pure’ 브랜드는 관광, 농축산품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IT(정보기술) 등 차세대 산업 육성에는 실제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뉴질랜드는 이를위해 기존 이미지와 공존하며 이를 뒷받침할 ‘New Thinking New Zealand’를 2003년 새롭게 탄생시켰다.

밖으로는 창의적 이미지를 알리고, 안으로는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변화였다.

특히 ‘순수자연’과 ‘신뢰성’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나뭇잎 모양의 국가브랜드 로고 ‘silver fren’를 선택, 현재는 국가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브랜드가 변화하면서 뉴질랜드 관광객 수는 ‘100% Pure’ 브랜드 캠페인 실시 첫해에 비해 53%이상 증가했다.

실제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Future Brand의 ‘Country Brand Index 2006’ 조사결과 가족여행지와 창의성에서 2위를 차지했고 자연과 레저 및 스포츠는 1위로 선정, 관광국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또 아이디어를 통한 수출시장과 다국적기업 투자유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벤치마킹 전략 = 산업정책연구원(IPS) ‘2007 국가브랜드맵’에서 밝힌 우리나라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는 100달러 수준이다.

동일 품질을 기준으로 독일의 경우 155.28달러, 일본 148.91달러, 미국 148.84달러로 평균 50달러 정도의 차이다.

국가브랜드는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각 국가에 대한 인식평가지표로 관광, 수출, 투자 등 국가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국가브랜드 고도화 전략을 대신 전하고 있다.

해외무역전문가들은 뉴질랜드 국가브랜드 추진사업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단일브랜드를 전담하고 민간기업의 제품과 브랜드를 통합,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국가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또한 객관적인 평가를 지속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 전문조사기관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KOTRA 아대양주팀 소병택 팀장은 “뉴질랜드의 성공요인을 벤치마킹하여 이를 우리나라에 적극 활용한다면 효과적이고 강력한 국가브랜드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이 혼연일체가 되어 국가 브랜드 캠페인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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