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의 국도와 지방도, 간선도로 가운데 평소에도 시속 10㎞ 이하인 ‘마의 정체구간’이 30여 군데라고 경기도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집계 발표는 현실과는 크게 동떨어진 느낌이 없지 않다.
수도권 일대의 교통난은 이제 만성적인 교통대란 수준이다. 도내 30여 군데만 정체구간이 아니라 경기도의 거의 모든 도로가 교통지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아침 출근시간이면 도내의 거의 모든 길이 긴 주차장이 돼 10㎞를 가는데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것쯤은 이제 예사가 됐다.
주말에는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 도대체 수도권 주민들은 이같은 고통을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할 것인지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문제는 점차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갈수록 더 심해져가고 있다. 정부와 경기도는 이런 문제에 대해 지금 어떤 구체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물류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의 경기도 구간은 이미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잃었다는 평가다. 지난 2005년에 한국도로공사가 조사한 자료만을 볼지라도 판교IC와 신갈분기점 구간은 시간당 교통량이 8천51대로, 도로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교통량인 7천885대를 이미 넘어섰다. 영동고속도로의 신갈분기점~용인IC 구간도 적정 교통량을 넘긴 건 마찬가지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교통량이 훨씬 늘어났을 것임은 불문가지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동탄 2신도시가 들어설 때쯤 이 지역 고속도로는 ‘세계적인 명물 주차장’으로 변할 수 있다. 명색이 고속도로라는 데가 이 모양이니 도내의 국도와 지방도 간선도 사정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도내 교통난은 정부가 각종 개발정책을 쏟아내면서 교통대책을 뒷전으로 미룬 결과다.
‘강남 대체 신도시’를 개발하겠다고 도내 이곳 저곳에 아파트단지부터 건설하고 그 뒤에 교통대책을 세우는 땜질식 교통시설계획 때문에 도내 전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도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택지개발사업은 50여개 지구가 넘는다. 이들 신도시는 판교 · 죽전 · 용인·광교·동탄1·2 등 서울에서 반경 40~50㎞ 거리 이내에 몰려 있다.
근본적이고 철저한 수도권 교통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 정부와 경기도가 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