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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화호 살리는 생태조사 되길

민관협의체인 시화지역 지속가능 발전협의회(이하 발전협의회, 공동위원장 서정철)와 수자원공사 시화첨단도시 건설단(단장 여재옥)이 공동으로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대해 환경영향 평가 보완 차원의 생태 조사를 이달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발전협의회는 이번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생태 조사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일반에 사전 공개하고, 관심 있는 시민이나 단체는 누구나 참관토록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시화MTV사업 예정지인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종인 맹꽁이의 유생이 발견됨에 따라 이 지역 생태계의 변화를 조사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발전협의회는 한국양서파충류생태연구소에 의뢰, 다음달 10일까지 성체 직접 확인 방법으로 시화호 북측 간석지 1㎢ 지역의 맹꽁이 등 양서·파충류의 개체 및 유생을 조사한다. 발전협의회는 또 한국자연환경연구소에 의뢰, 이달 말까지 시화호 북측 간석지 2㎢ 지역의 고라니 등 포유류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한국수서생태연구소와 함께 북측 간석지 일대 식생 발달 지역(1㎢)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화호는 안산시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방조제(총연장 12,676㎞)안의 인공 호수를 말하는데, 1987년 공사를 시작해 1994년 1월 물막이 공사를 마침에 따라 조성된 것이다. 이 공사는 착공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중동 경기 퇴조로 남아도는 건설 장비를 활용하기 위해 정치적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었다.

시화호는 2개 시와 1개 군에 걸치는 6천100㏊의 광대한 담수호로써 저수량이 3억3천233만톤에 달한다. 정부는 당초 방조제 공사로 생기는 땅 5천200만평에 공업단지, 새로운 도시 그리고 농지를 조성하는 등 거창한 계획을 세웠지만, 물막이 이후부터 수질 오염이 발생해 썩은 냄새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시화호의 오염은 인근 지역의 생활하수와 반월, 시화공단의 공업폐수가 주범이다.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썩은 물을 서해로 방류하기 시작해 그 이후로는 썩은 냄새가 많이 없어졌고, 겉보기엔 괜찮은 호수 같지만 상류의 밑바닥에는 엄청난 양의 퇴적물이 남아 있다. 이 또한 정부가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이다.l

발전협의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은 아니다. 그러나 기왕 생태 조사를 시작한 이상, 앞으로 시화호를 살리는 근원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아직도 호수의 정화 문제에는 관심이 약하고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놓고 논란만 일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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