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7℃
  • 흐림강릉 23.0℃
  • 박무서울 23.0℃
  • 대전 23.4℃
  • 대구 23.7℃
  • 흐림울산 23.6℃
  • 광주 24.5℃
  • 박무부산 24.9℃
  • 흐림고창 24.4℃
  • 흐림제주 29.3℃
  • 구름많음강화 21.7℃
  • 흐림보은 22.6℃
  • 흐림금산 23.6℃
  • 흐림강진군 25.9℃
  • 흐림경주시 23.7℃
  • 흐림거제 24.5℃
기상청 제공

美 서브프라임 사태 영향 하반기 국내 수출 먹구름

달러화 강세·신용경색 지속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국내 수출이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경제성장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도내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수출이 어려워져 경제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28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의 둔화 영향으로 하반기 국내 수출도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1.0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에 신용경색 문제가 현재까지 남아있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이 확대될 경우 국내 수출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 금융시장동향 = 지난달 초 발생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미국의 국채 매입수요가 증가했고 외국인 주식순매도도 확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국 단기금리의 경우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용 채권 발행이 증가, 가격이 상승했지만 장기금리는 안전자산 매수를 선호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식가격은 미국 주가의 하락세 영향과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증시와 함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 수출동향 =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영향이 국내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국내 수출은 312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73억달러보다 14.4% 증가했다. 올 1월~8월의 수출도 지난해 2천84억달러보다 14.8%가 증가한 2천393억달러에 이르렀고, 수입의 경우 지난해 2천18억달러보다 13.4% 증가한 2천288억달러를 기록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출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설문자 57.16%가 ‘영향이 없다’라고 응답했고, 원화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출에 ‘부정적’이었다는 응답(28.92%)이 ‘긍정적’이라는 응답(13.92%) 보다 많았다.

◇ 향후전망 = 국제금융시장에 신용경색 문제가 남아있는 한 당분간 추가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기업어음 시장 규모가 크게 위축된데다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가 주가하락 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서도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신용경색 염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61.07%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 조유진 과장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등 신흥경제국(BRICs)에 대한 국내제품의 수출뿐만 아니라 경기지역의 수출도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는 다음해 8월 베이징 올림픽 이후가 될 것”이라며 “중국이 집중하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는 시기 이후부터는 BRICs 등의 소비시장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OVER STORY